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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ㆍ유럽 바잉 본격화. 나마단 끝나 중동장사 재개 니트직물수출協 원사값 인상반영 제값받기 결의 수출부진에 재고 체화도 몸살을 앓고 있는 ITY싱글스판을 중심으로 한 환편직물 수출경기가 9월부터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산더미 같은 환편니트직물 재고가 서서히 감소됨은 물론 멈춰 섰던 생산 공장 가동도 점차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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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美 수출 아동 의류 ‘목 조임끈’ 조심- ASTM 권장 가이드 라인 지켜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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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억불.
작년 동월비 1.6%증가 실적 급감 우려 해소 전월 6.7% 급감 반전. 섬유제품ㆍ시류↑ 직물ㆍ원료↓ 지난 7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작년 동월보다 8.8% 감소한 446억달러에 머문데 반해 섬유수출은 예상외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가 잠정 집계한 바에 따르면 7월 섬유류 수출은 14억 3000만달러로 작년 동월대비 1.6%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인 6월 섬유류 수출이 13억 3000만달러에 머물러 작년 동월보다 6.7%나 마이너스 성장한 것과는 대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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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중부하요금 적용 실망 섬유업계 예비율 높은 토요일 일요일처럼 경부하적용 요구 무산 한전, 한국보다 전력료 싼 美, 스웨덴 빼고 비싼 일본 기준 홍보 사진설명 : 섬유제조업체들은 한전의 8.6 산업용 전력요금 인상에서 토요일의 경부하요금 적용 건의가 묵살된 채 비싼 중부하요금을 적용받게 돼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국전력이 지난 8월 6일자로 인상한 전력료 인상에서 섬유패션업계가 요청한 산업용 전력요금의 토요일 경부하 적용건의가 무산된 채 비싼 중부하요금을 적용받게 돼 섬유제조업계가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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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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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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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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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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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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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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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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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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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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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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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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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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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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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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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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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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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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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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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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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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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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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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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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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림픽이 끝났습니다. 좋은 성적을 거둔 우리나라 국가대표가 자랑스럽습니다. 오늘은 이번 올림픽 때 보낸 편지를 정리했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휴가를 떠납니다. 월요일 아침에 편지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화이팅/파이팅] 안녕하세요. 어젯밤에 축구 잘 보셨나요? 잘 싸웠는데 골을 넣지 못해 비긴 게 너무 아쉽습니다. 운동할 때 선수들에게 힘내서 잘 싸워달라거나, 선수들끼리 잘 싸우자는 뜻으로 외치는 소리가 '파이팅'입니다. 1. 파이팅은 영어 fighting에서 왔는데요.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 '화이팅'이 아니라 '파이팅'이라고 써야 바릅니다. 2. 파이팅을 국립국어원에서 '힘내자'로 다듬었습니다. 3. 영어 fighting은 전투나 격투 같은 싸움에서 목숨을 걸고 싸울 때 쓰는 말이라고 합니다. 물론 그만큼 열심히 잘 싸워 달라는 뜻이긴 하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은 알아듣지 못하는 콩글리시입니다. 영어로는 Way to go!!, Go! Go!, Go, go, go!, Go for it!, Way to go! 따위가 있다고 합니다. 저는 '힘내자'나 '나가자', '가자', '아자', '영차' 따위를 상황에 따라 골라 쓰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아마 오늘 편지를 보시고, fighting이 다른 나라에서는 무슨 뜻이건 간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우리 문화에 따라 바뀐 뜻으로 쓰이고 있다고 굳이 바꿀 필요가 없지 않냐는 답장이 있을 것도 같습니다. 그런 답장을 보내주시면 정리해서 같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자 양궁 7연패] 안녕하세요. 아침 뉴스에서 들으니 우리나라 여자 양궁이 '올림픽 7연패를 달성'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가 양궁을 잘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7회 연속 졌는지 모르겠네요. 웃자고 해본 말이고요. 올림픽에서 7번 연속 이겼다는 말입니다. ^^* '연패'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두 가지 뜻이 나옵니다. 1. 연패(連敗), 이름씨(명사), 싸움이나 경기에서 계속하여 짐. 2. 연패(連), 이름씨(명사), 운동 경기 따위에서 연달아 우승함. 이렇게 연달아졌다는 뜻과 연달아 이겼다는 뜻이 같이 들어 있으니 한글만으로는 그 뜻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저라면 '7번 내리 이겨'나 '내리 져'로 쓰겠습니다. '7연패'보다 낱말이 길어져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따질 수도 있지만, 경제성보다 앞선 것은 말을 확실하게 나타내는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 여자 양궁 선수가 올림픽에서 7번이나 내리 이긴 것을 축하합니다. ^^* 고맙습니다. [뭔가 야로가 있는 거 같죠?] 안녕하세요. 8월 첫날입니다. 이번 달도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요즘 올림픽이 한창입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잘해 주고 있는데, 땀 앞에 평등해야 할 올림픽에서 이상한 판정이 자꾸 나와 속상합니다. 박태환 수영선수는 예선탈락 했다가 나중에 다시 결승에 나가도록 했고, 조준호 유도선수는 우승했다고 손을 들어줬다고 몇 초 뒤 상대편 선수 손을 들어줘 판정을 뒤집고, 신아람 펜싱선수는 0.1초가 흐르지 않고 멈춰 있고... 뭔가 야로가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네요. '야로'는 일본말 やろ와 소리가 비슷해서 마치 일본말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야로는 우리말입니다. "남에게 드러내지 아니하고 우물쭈물하는 속셈이나 수작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이 일에는 무슨 야로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 능한 권모술수로써 어떤 야로를 부릴지 모를 일이다처럼 씁니다. 운동은 깨끗하고 공정하게 겨뤄야 한다고 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야로가 있으면 안 되겠죠. 우리나라 선수들이 더 잘 싸워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올림픽 선수 이름 쓰기] 안녕하세요. 이 더위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여름이니까 덥긴 하겠지만, 이건 좀 너무하네요. ^^* 달력을 보니 다음 주 화요일인 8월 7일이 가을에 들어선다는 '입추'네요. 조금만 더 참고 잘 지냅시다. ^^* 요즘 올림픽 경기를 보느라 잠을 설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저도 어제저녁에 축구 보느라 잠을 설쳤습니다. 제가 봐서 그런지 한 골도 못 넣어서 무척 서운했습니다. ^^*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때마다 드리는 말씀을 오늘도 드려야겠네요. 올림픽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 등에는 모두 로마자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게 제각각입니다. 분명 우리나라 선수인데, 경기 종목마다 쓰는 방식이 다릅니다. 1. 먼저, 선수 등에 붙은 것은 영어 이름이 아닙니다. 영어 이름은 리처드나 스미스 따위가 영어 이름이고, KIM J.C.처럼 붙은 것은 우리나라 사람의 이름을 로마자로 쓴 겁니다. 2. 우리말을 로마자로 바꿔 쓰는 기준은 '로마자 표기법'입니다. 그 표기법에 따르면, 이름은 성을 먼저 쓰고, 성과 이름은 띄어 쓰며, 이름은 붙여 쓰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곧, 성제훈은 Seong Jehun으로 써야 바릅니다. Seong, Je Hun Seong, Je-Hun Seong Je Hun으로 쓰면 틀립니다. 3. 몇 년 전에는 이름이 성 앞에 오도록 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J. H. Seong처럼 등에 쓴 때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은 못 봤습니다. 다만, SEONG J. SEONG J.H. SEONG Jehun 으로 쓴 게 자주 보이더군요. 4. 제 생각에는 우리나라 선수는 모두 같은 방식으로 이름을 써야 한다고 봅니다. 어차피 로마자로 이름을 쓰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이 보라고 쓰는 것인데, 한 나라 선수의 이름 쓰는 방식이 다르다면 나라도 다른 것으로 볼 수 있잖아요. 그리고 이름을 쓸 때도 로마자 표기법에 맞게 써야 한다고 봅니다. 그 로마자 표기법이 타당하지 않으면 로마자 표기법을 바꾸면 될 겁니다. 로마자 표기법이라는 규정을 만들어 놓고, 쓰지 않는다면 그 규정을 왜 만들었으며, 그 규정을 따르는 사람들은 뭐가 되죠? 오늘도 우리나라 선수들이 잘 싸워주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신기록 갱신과 경신] 안녕하세요. 아무리 더워도 시간은 흘러 벌써 금요일입니다. ^^* 요즘 올림픽 보느라 가끔은 더위도 잊고 지냅니다. 어제 본 양궁 금메달 딴 것도 참 재밌게 봤습니다. 운동에는 언제나 새로운 기록이 따르고, 늘 신기록 경신이나 신기록 갱신이라는 말을 덧붙입니다. 오늘은 경신과 갱신을 갈라 보겠습니다. 예전에 몇 번 편지를 보낸 기억이 있습니다. ^^* '경신'과 '갱신'은 모두 한자 更新입니다. 같은 한자를 어떻게 읽는가에 따라 뜻이 달라집니다. 更 자는 '다시 갱'과 '고칠 경'으로 읽는데, 更 자를 '고칠 경'으로 읽어 '경신'이라고 하면 "이미 있던 것을 고쳐 새롭게 함"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운동 경기의 기록을 '경신'한다고 하는 게 바릅니다. 更 자를 '다시 갱'으로 읽어 '갱신'이라고 하면 "법률관계의 존속 기간이 끝났을 때 그 기간을 연장하는 일"과 "기존의 내용을 변동된 사실에 따라 변경˙추가˙삭제하는 일"을 말합니다. 계약 갱신, 비자 갱신, 면허 갱신, 시스템의 갱신 따위로 쓰입니다. 정리하면, '경신'은 내용을 새로 바꾸는, 한 단계 올라가는, 신기록 경신에 쓰이고, '갱신'은 계약 기간을 연장하는, 수평으로 연장하는 데 쓴다고 기억하시면 됩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경신'은 '고침'으로 '갱신'은 '새로 고침'으로 바꿔 쓰자고 권했습니다. 지난번에 보내드린 '연패'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한문 없이 한자말을 쓰면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연패'를 '내리 짐'이나 '내리 이김'으로 바꾸자는 말씀을 드렸던 것이고요. 갱신이나 경신도 새로 쓰거나 다시 쓰는 것으로 바꿔서 쓰면 헷갈릴 일도 없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열심히 해서 새로운 기록을 많이 내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신기록 경신'은 새로운 기록으로 고쳐 쓴다는 뜻이 되므로 '신기록 달성'이나 '신기록 작성'이라고 하는 게 옳을 것 같습니다. 신기록에 이미 새로운 기록이라는 의미가 있기에 '신기록 경신'은 새로운 기록을 새롭게 하다는 중복적인 표현으로 보일 수도 있잖아요. ^^* [넓다랗다와 널따랗다]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애들과 같이 도서관과 마트에 가서 보냈습니다. 집에서는 너무 더워서 도저히 있을 수가 없더군요. ^^* 텔레비전으로 올림픽을 보는 것도 더위를 쫓는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며칠 전에 있었던 축구를 참 재밌게 봤습니다. 축구 종구국이라는 영국과 맞서 참으로 멋진 경기를 펼쳤습니다. 널따란 운동장을 맘껏 뛰어다니며 전반전, 후반전, 연장전까지 지치지 않고 뛰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우리말에 '널따랗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공간을 나타내는 이름씨(명사)와 함께 쓰여 "꽤 넓다."는 뜻으로 널따란 평야, 방이 널따랗다, 아기가 널따란 아빠 품에 안겨 잠이 들었다처럼 씁니다. 여기서 '다랗'은 일부 그림씨(형용사) 뒤에 쓰여 그 정도가 꽤 뚜려하다는 뜻을 더합니다. 굵다랗다, 좁다랗다, 높다랗다, 깊다랗다가 그렇게 쓰인 겁니다. 문제는 크기나 모양, 길이, 깊이 따위를 나타내는 그림씨(형용사) 뒤에 '다랗'이 붙는 방식에 일정한 규칙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꽤 넓은 것은 '넓다랗다'가 아니라 '널따랗다'이고, 꽤 짧은 것은 '짧다랗다'가 아니라 '짤따랗다'인데, 꽤 긴 것은 '길다랗다'가 아니라 '기다랗다'가 바릅니다. 꽤 가는 것도 '가느다랗다'고 써야 합니다. 게다가 꽤 잔 것은 '잘다랗다'나 '자다랗다'가 아니라 '잗다랗다'가 바릅니다. 올림픽에 나간 우리 선수들이 널따란 운동장에서 맘껏 뛰고 기다란 트랙에서 맘껏 달려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지난번에 보내드린 '경신/갱신'을 보시고, 고ㄱㅅ 님께서 이런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오늘 편지를 쓰다 보니 이 댓글이 더 가슴에 와 닿네요. "우리 주변에서 갱신과 경신을 구분해서 정확히 사용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생각해 봅니다. 이렇게 복잡하고 까다로운 어법이 우리 세대에는 어찌 통할지 모르나 젊은 세대에게 과연 학습이 될지 자신이 안 서는군요." 고맙습니다. [석패] 안녕하세요. 오늘 새벽에 있었던 우리나라와 브라질이 겨룬 축구를 보셨나요? 온 국민이 응원했음에도 안타깝게도 우리가 졌습니다. 잘 싸웠으나 아깝게 졌을 때 '석패했다'는 말을 합니다. 석패는 아낄 석(惜) 자와 질 패(敗) 자를 써서 "경기나 경쟁에서 약간의 점수 차이로 아깝게 짐."을 뜻합니다. 글자 수를 줄이고자 '석패'라고 쓴지는 모르지만, 저라면 '안타깝게 졌다'거나 '아쉽게 졌다'고 쓰겠습니다. 글은 누구나 쉽게 읽고 뜻을 알 수 있어야 하잖아요. 올림픽이 끝나갑니다. 모두 열심히 해서 그동안 준비하고 연습한 기술을 맘껏 뽐내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석패/완패/숙적] 안녕하세요. 어제 '석패'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오늘도 좀 이어보겠습니다. '석패'는 안타까운 패배로 '아쉽게 졌다'고 쓰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완패'는 완전할 완(完) 자에 깨뜨릴 패(敗) 자를 써서 완전하게 깨짐을 뜻합니다. 실력 차이가 너무 크고 두드러져 깨끗하게 진 것이죠. '완패' 또한 '크게 져'나 '아주 져' 같은 말로 바꿔써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는 일본과 동메달을 두고 다퉈야 합니다. 언론에서는 일본을 '숙적'이라고 쓰더군요. '숙적'은 묵을 숙(宿) 자에 원수 적(敵) 자를 써서 "여러 해 전부터의 적수"라는 뜻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관계를 잘 나타내는 딱 좋은 말 같습니다. 이 '숙적'도 '오랜 적' 같은 말로 바꿔 쓸 수 있을 겁니다. 우리말 편지에서 가끔 잊혀가는 순우리말을 소개합니다. 그럴 때 가끔 받는 댓글이 그냥 있는 말을 쓰면 되지 왜 굳이 사라져가는 말을 찾아서 외워야 하는지를 따지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말은 살아있어서 사람들이 자주 쓰지 않으면 없어집니다. 그리고 그 말에는 우리 넋과 삶의 흔적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우리 문화가 되죠. 석패, 완패, 숙적을 써도 거의 다 알아먹습니다. 그러나 이제 초등학교에 다니는 제 아이들은 그게 무슨 말인지 몰라 저에게 물어봅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아쉽게 져, 아주 져, 오래된 적으로 풀어서 설명해줍니다. 그럼 애들은 알아듣습니다. 이제 말을 배워가는 초등학생들이 왜 굳이 석패, 완패, 숙적을 배워야 하죠. 걔들이 쓰는 쉬운 말을 쭉 쓰도록 하면 안 될까요? 그게 깨끗한 우리말이잖아요. 굳이 어려운 말을 배워야 한다면, 한자말보다는 순우리말을 찾아서 배우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고맙습니다. [도합과 모두] 안녕하세요. 어제 편지를 보시고 kjl???@naver.com 님께서 댓글을 보내주셨습니다. 좋을 글이라 함께 읽고자 합니다. "석패' '완패' '숙적'의 낱말 중 '숙적'을 "오랜 적'으로 쓰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는데, 운동경기에 쓰는 말이고 운동은 경기이므로 살생을 드러내는 적(敵)이라는 말보다는 좀 부드럽게 "맞수" "오랜 맞수" 등으로 말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 우리나라가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모두 몇 개 땄는지 아세요? 아침에 뉴스에서 보니 금메달 12개, 은메달 7개, 동메달 6개로 모두 25개를 땄네요.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 도합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모두 합한 셈"이라는 뜻으로 이번에 딴 메달이 도합 25개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이 '도합'은 국립국어원에서 '모두'나 '합계'로 다듬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번 올림픽에서 지금까지 모두 25개 메달을 땄습니다. 메달 색깔을 따지기에 앞서 그분들은 우리나라 대표인 국가대표입니다. 국가대표 그 자체가 자랑이고, 온 힘을 다하는 그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땀은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겁니다. 조금만 더 힘내서 끝까지 잘 해주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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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2006년 이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납골당이 아니라 봉안당] 아직도 손이 떨리는 것 같습니다. 주말에 고향에 가서 벌초하고 왔거든요. 저 혼자 해야 하는 14봉 중에 8봉만 하고 왔습니다. 나머지는 다음에 하려고...너무 힘들어서... 빨리 한 곳으로 모셔야 하는데... 1년 전입니다. 2005년 5월 말, 산업자원부 산하 기술표준원이라는 곳에서, "유골을 모셔 두는 곳"을 '납골당'이라고 하지 말고 '봉안당'이라고 하자고 한 적이 있습니다. 납골당(納骨堂, のうこつどう[노우고츠도우])은 일본에서 들어온 말이거든요. 산업자원부에서 권하는 봉안당은? 실은 이 봉안도 奉安(ほう-あん, [보우앙])이라는 일본어에서 왔습니다. 제 생각에 산업자원부에서 납골당 대신 봉안당을 권하는 까닭은, 납골은 "'뼈를 거두어들인다"는 뜻이지만, 봉안은 받들 봉(奉) 자와 편안할 안(安) 자를 써서, "신성한 어떤 존재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모신다"는 뜻이 있으므로, 고인을 공경하고 모신다는 뜻으로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앞에서 본 것처럼 둘 다 일본어에서 왔습니다. 국가기관, 그것도 대한민국 표준을 만드는 기관에서 '납골당'을 다듬는답시고 '봉안당'이라고 만들었습니다. 이왕 다듬을 것, 다듬을 때 정성을 더 들여 순우리말로 다듬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국민 세금으로 그런 일 하는 거 아닌가요? 국립국어원에서는 납골이나 봉안 모두 아직 다듬지 않았지만, 곧 다듬을 겁니다. 그렇죠? 믿어도 되죠? 저희 어머니 소원이, "나 죽기 전에 납골당에 조상님을 모시는 것"인데, 언제 기회를 봐서, 아니 병원에서 정신 좀 차리시면, '납골당'과 '봉안당', 그리고 우리말에 대해 꼼꼼하게 설명드려야겠네요. 우리말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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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문턱 코마사값 고리당 50불선 회복 국내 재고바닥. 인도산도 재고 없고 원면부족 3분기 내 대다수 면방사 초고가 원면소진 채산활로 날개 없이 추락하던 면방경기가 바닥을 친 것 같다. 이에 따라 8월 들어 코마사 가격이 고리당 30~50달러씩 일제히 올랐다. 국제 면사가격을 교란시킨 인도산면사가 중국 등지로 대량 판매돼 대한(對韓)투매물량이 사라진데다 국내 면방업체도 이미 쌓였던 재고를 밀어내기 형태로 홍콩 등지에 대량 수출해 코마사 재고가 소진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까지 국제원면 가격이 바닥으로 떨어졌는데도 초고가 원면을 사용해 채산성 악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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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중심 강북 10개 패션ㆍ유통특구 지정을” 홍장관, 영세 의류패션제조업체 정부차원 육성책 적극 연구 전의원, “3만2천 영세ㆍ종업원 30만 준비된 집적지. 서울 동대문을 중심으로 강북 10구에 집중 분포돼 있는 영세 의류패션제조업체와 유통시장 육성을 위해 이 지역을 제조와 유통특구로 지정해 집중 육성하는 방안이 국회에서 재기돼 정부가 이를 적극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강북 10개에 집중 분포돼 있는 3만 2000여개소의 영세 의류봉제업체 육성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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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2006년 이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코스모스꽃? 살사리꽃!] 제가 국어를 전공하지도 않았으면서 잘났다고 감히 국립국어원을 꼬집었는데요. 근데 어떡하죠? 오늘도 국립국어원을 좀 조져야겠는데...... 가을에 피는 꽃 하면 코스모스 꽃이 생각나죠?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해 원래부터 이 땅에서 자라난 우리 꽃처럼 생각됩니다. 이 코스모스의 순 우리말이 '살사리'라고 합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살랑거리고 살살대는 모습에서 '살사리(살살이→살사리)꽃'이란 이름을 붙인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분은 순 우리말이라고 하고, 또 다른 분은 북한에서 쓰는 문화어라고도 하고... 그래서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살사리꽃'을 뒤져봤습니다. 매정하게도, "'코스모스(cosmos)'의 잘못."이라고 나와 있네요. 한마디로 잘못된 말이니 쓰지 말라는 겁니다. 그럼, 해바라기는 왜 그냥 뒀죠? "선플라워(sunflower)의 잘못'이라고 해야 하고, 토끼풀은 "클로버(clover)의 잘못'이라고 풀어야 하지 않나요? 외래어나 한자어에 밀려 순 우리말이 없어진 게 한두 개가 아니지만, 국가기관, 될 수 있으면 우리말을 살려 쓰고, 없는 말도 만들어내야 할 국립국어원에서 오히려 우리말을 죽이고 있는 이 꼴을 어떻게 봐야 하죠? 우리 정서가 고스란히 담긴 '살사리꽃'을 쓰지 못할 까닭이 없습니다. 살사리꽃이 북한에서 쓰는 문화어라서 쓰면 안 된다고요? 저는 국가정보원 아닌 국가정보원 할아비가 와도 저는 코스모스보다는 살사리꽃을 쓰겠습니다. 이제 곧 방송과 신문에서 살사리꽃이 활짝 핀 길을 소개하겠죠? 그러면서 '코스모스 만개'라는 꼭지를 뽑을 겁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코스모스 만개'라고 제목을 뽑지 마시고, '살사리꽃 활짝'이라고 뽑아 주세요. 만개(滿開, まんかい[망가이])가 일본말이란 것을 다 알고 계시잖아요. 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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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과일과 과실] 가을입니다. 요즘 과일 참 맛있죠? 제가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을 알려드릴게요. 제철에 나는 싱싱한 과일을 자주 먹는 게 바로 그 비결입니다. 오늘은 아주 쉬운 것으로 골랐습니다. '과일'과 '과실'을 갈라볼게요. '과일'은 "나무 따위를 가꾸어 얻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열매"을 뜻합니다. 과일로 술을 빚다, 과일을 먹으면 몸에 좋다처럼 씁니다. '과일'은 한자가 아니라 순 우리말입니다. '과실'은 "과일 나무의 열매"를 뜻합니다. 果實(かじつ[까지쯔])라는 일본어에서 온 말입니다. 쉽게 정리하면, 우리가 먹는 나무의 열매는 '과일'입니다. '과실'은 잊어버립시다. 수확의 계절, 결실의 계절 가을입니다. 과일 많이 드시고 건강하게 사시길 빕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1. '수확의 계절, 결실의 계절 가을입니다.'라고 쓰면서도 가슴이 아프네요. 실은 수확(收穫, しゅうかく[슈가꾸])과 결실(結實, けつじつ[게쯔지쯔])도 일본말입니다. 지금 바로 뭐라고 다듬을 말이 마땅치 않아서 그냥 쓸 뿐입니다. (수확은 '거둠'으로 결실은 '여묾'으로 바꿔야 겠지만...) 제 생각에, 우리 주위에 일본말에서 온 낱말이 많은데 그런 낱말을 당장 모두 바꿀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런 낱말이 한두 개가 아니잖아요. 예를 들면,, '국회'도 こっかい[곳가이]라는 일본말에서 온 것인데 이걸 곧바로 다른 말로 바꾸기는 마땅치 않잖아요. '민의의 전당'이라고 하자니 낯이 뜨겁고, 그렇다고 있는 그대로 '도둑놈 소굴'이나 '놈팡이 집단'이라고 할 수도 없고... 그러면 몇 되지도 않는, 그래서 더욱 아끼고 사랑해야 할 참 국회의원들에게 미안하잖아요. 언젠가는 일본말을 모두 거둬내야겠지만, 지금은 뭐가 일본말인지만이라도 알아야 합니다. 언젠가 우리말편지에서 소개했듯이, 알아야 면장을 하죠. 2. 사내를 낮잡아 이르는 말은 '놈팽이'가 아니라 '놈팡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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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들이키다와 들이켜다] 어제까지 '궁둥이에서 비파소리가 나게'달려다녔습니다. 잔치가 끝나고 다들 지쳤지만, 그 지친 몸을 이끌고 어제저녁에 목을 좀 축이러 갔습니다. 뭔가 좀 들이켜야 힘이 날 것 같아서... 오늘은 '들이키다'와 '들이켜다'를 갈라보겠습니다. '들이키다'는 "공간을 넓히려고 바깥쪽으로 물리어 내다."는 뜻의 '내키다'의 반대말로, "안쪽으로 가까이 옮기다."라는 뜻입니다.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발을 들이켜라처럼 쓰죠. 한편, '들이켜다'는 "세차게 마구"라는 뜻의 '들입다'에서 온 '들이'와 "물이나 술 따위를 단숨에 들이마시다"는 뜻의 '켜다'가 합쳐진 말로, "물 따위를 마구 마시다.", "술이나 물을 세게 켜다(마시다)."는 뜻입니다. 그는 목이 마르다며 물?벌컥벌컥 들이켰다, 잘도 못하는 술을 벌컥벌컥 몇 잔 거푸 들이켜고...처럼 씁니다. 이렇게 '들이키다'와 '들이켜다'는 전혀 다른 뜻입니다. 저는 어제저녁에 목을 좀 축이려고 뭔가를 들이킨 게 아니라 들이켠 겁니다. 가을의 문턱에서 맞이하는 9월입니다. 이번 주도 맘껏 웃을 수 있는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길 빕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궁둥이에서 비파소리가 난다'는 속담은, "아주 바쁘게 싸대서 조금도 앉아있을 겨를이 없음"을 뜻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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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오늘 농촌진흥청 잔치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드디어 오늘 농촌진흥청 잔치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흔히 어떤 행사를 시작할 때, '대단원의 막이 올랐다'라고 하고, 그 행사가 끝날 때,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라고 합니다. 그러나 대단원은 행사가 끝날 때만 씁니다. 대단원(大團圓)은 대미(大尾)와 같은 뜻으로, "연극이나 소설 따위에서, 모든 사건을 해결하고 끝을 내는 마지막 장면"을 말합니다. 단원의 막이 내렸다처럼 씁니다. 곧, 어떤 행사의 시작에는 대단원이라는 낱말을 쓰면 안 됩니다. 끝낼 때만 '대단원'이라는 낱말을 씁니다. 저도 이제 좀 쉴 수 있겠죠? 우리말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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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2006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저는 떠버리입니다] 요즘 제가 지나치게 농촌진흥청 잔치를 소개했나요? 몇 분이 좀 심했다는 지적을 하셨네요. 제 삶의 언저리에 있는 내용을 찾아 우리말편지를 쓰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제가 국어나 맞춤법에 아는 지식이 많다면, 다른 주제를 쉽게 잡을 수 있겠지만... 아는 게 별로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제 주위에 있는 일에서... 이왕 말 나온 김에 오늘도 농촌진흥청 잔치를 좀 떠벌리겠습니다. 오늘은 그 '떠벌리다'와 '떠벌이다'를 갈라볼게요. '떠벌리다'는 " 이야기를 과장하여 늘어놓다."는 뜻으로, 제가 날마다 농촌진흥청 잔치를 떠벌리고 다닌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떠벌이다'는 "굉장한 규모로 차리다."는 뜻으로, 농촌진흥청에서 큰 잔치를 떠벌여 놓고 많은 사람을 초청했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며칠 전에 '벌리다'와 '벌이다'를 갈라봤었죠? '벌리다'는 물리적인 간격이 떨어지는 것이고, '벌이다'는 어떤 일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떠벌리다'도 입으로 떠드는 것이므로 '벌리다'와 잇고, '떠벌이다'는 일을 시작하는 것이므로 잔치를 차리는 것과 이으면 될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더, "자주 수다스럽게 떠드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 '떠버리'입니다. 이를 한꺼번에 써 보면, 농촌진흥청에서 떠벌인 잔치를 제가 여기저기 떠벌린 것입니다. 이러는 저는 떠버리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