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 16, 2012

우리말, 문해율 2012-04-17


어제 보낸 편지에서 '문맹률'이 있었는데요.
이는 문맹률이 아니라 '문해율'이 맞습니다.
사전에는 오르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이 그렇게 쓰나 봅니다.
문자 해독 비율 정도 되겠죠.


안녕하세요.

어제 보내드린 파일을 보시고 많은 분이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평소에는 일주일에 한 건도 없던 댓글이
어제는 50건이 넘게 들어왔습니다.
뜨거운 반응을 보면서 글을 더 조심스럽게 써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어제 보낸 편지에서 '문맹률'이 있었는데요.
이는 문맹률이 아니라 '문해율'이 맞습니다.
사전에는 오르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이 그렇게 쓰나 봅니다.
문자 해독 비율 정도 되겠죠.
국제연합개발계획의 07/08보고서에 따르면,
쿠바, 에스토니아, 폴란드의 문해율이 99.8% 공동 1위이고
우리나라는 99.0%로 공동 17위라고 합니다.

로마자 표기 지적도 해주셨습니다.
성지안에서 '' Seong가 맞습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쓰고 있는 'Sung'을 써도 됩니다.
그래서 저는 제 딸의 성을 Sung으로 쓰고 있습니다.
물론 수업시간에 그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어제 보낸 파일에서,
실수 몇 가지를 바로잡아 다시 보내드립니다.

다른 데서 써도 되냐고 물어보시는데, 어디건 맘대로 쓰셔도 됩니다. ^^*

날씨가 참 좋습니다.
좋은 날씨만큼 기분 좋은 일을 많이 만드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두남두다]

며칠 전에 보내드린,
'
건데기 >> 건더기'편지에서,
'
아빠에게는 먹는다고 안 하고 드신다고 해야 하고,'를 보시고,
먹다의 높임말은 '드세요' 가 아니라 '잡수세요'가 맞다고 지적해 주신 분이 여러분 계셨습니다.

저도 헷갈려서 사전을 찾아봤는데,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인터넷판에 보면,

'
잡수다' '먹다'의 높임말이고,
'
들다' '먹다'의 높임말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따라서,
'
아빠에게는 먹는다고 안 하고 드신다고 해야 하고'도 맞고,
'
아빠에게는 먹는다고 안 하고 잡수신다고 해야 하고'도 맞습니다.

오늘도 제 딸내미 이야깁니다.
그동안은 31개월 된 딸내미가 무슨 행동을 하건 잘했다고 칭찬하고 안아줬는데,
며칠 전부터는 슬슬 꾸중도 하고 잘못도 지적해주고 있습니다.
잠자기 전에 우유를 달라고 하면 떼를 써도 주지 않고,
사탕을 달라고 하면 10분 뒤에 주겠다고 하면서 기다리게도 하고...

제 자식이라 제가 보기에는 떼쓰는 것도 예뻐 보이지만,
남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만은 않잖아요.
또 세상을 자기 고집대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너무 두남두다 보면 애 버릇 나빠지죠.

오늘은 '두남두다'는 우리말을 소개드릴게요.
'
두남두다',
'
잘못을 감싸고 두둔하다.'는 뜻으로,
자식을 무작정 두남두다 보면 버릇이 나빠진다, 아무리 못나도 자기 남편이라고 두남두는 모양이로구나처럼 쓰고,
'
애착을 가지고 돌보다.'는 뜻도 있는데,
자기편을 두남두다처럼 씁니다.

먹고 싶은 우유나 사탕을 먹지 못해 애태우는 딸내미를 보는 제 가슴은 애끓듯 아프지만,
나중을 위해 그런 버릇은 어려서부터 잡아야죠.
제 딸이 훗날 사회에 나가 제 몫을 다 하는 사람이 되도록,
제 자식을 두남두며 키우지는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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