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24, 2015

우리말, 다르다와 틀리다 2014-09-24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9. 24.(목요일)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침에 받은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함께 읽고자 합니다.

['다르다'와 '틀리다']
'다르다'와 '틀리다'는 다릅니다.
다른 건 다른 거고 틀린 건 틀린 거죠.
너와 내가 생각이 다른 것이지 너와 내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단어부터 똑바로 써야 해요. 말이 사고를 지배해서 어느 틈에 나와 다른 건 틀리다, 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 박웅현의《여덟 단어》중에서 -

* 프랑스어에 '똘레랑스'가 있습니다.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한다', ' 다른 것을 관용, 인내한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뜻으로 통용되는, 멋진 말입니다.
사람은 다 다릅니다.
'다르다'와 '틀리다'를 잘 분별해야 사람 사이에 밝고 건강한 기운이 흐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지난 2009년에 보냈던 편지입니다.



[리터의 단위는 ℓ이 아니라 L]


에너지 절감 이야기하면 언제나 리터라는 단위가 나옵니다.
이 단위가 잘못 쓰인 게 많네요.

미터법에 따른 부피의 단위인 리터는 특수문자나 필기체로 쓴 ℓ이 아니라
소문자나 대문자 알파벳 엘(l, L)입니다.

우리나라는 국제법정계량기구에서 권고하는 국제단위계(SI단위)를 받아들여 『계량에 관한 법률』에 따라 비법정계량단위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 법에 따라 아파트 크기를 평으로 나타내지 않고 제곱미터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국제단위계(SI)를 설명한 파일을 붙입니다.
105쪽 표 6에 리터의 정의와 단위가 나와 있습니다.
각주를 달아서 단위를 좀 자세히 설명한 게 나와 있어 번역합니다.
리터라는 단위의 정의와 단위 기호 l은 1879년 국제도량형위원회에서 채택했고,
알파벳체 소문자 l과 같이 쓸 수 있는 대문자 L이라는 단위는 소문자 l이 숫자 1과 헷갈릴 수 있어서 이를 피하고자
1979년에 국제도량형위원회에서 받아들였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터법에 따른 부피의 단위인 리터는 특수문자나 필기체로 쓴 ℓ이 아니라
소문자나 대문자 알파벳 엘(l, L)로 써야 바릅니다.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 일부를 붙입니다.
리터는 알파벳 대문자 L로 쓴다고 나와 있습니다.

한국토양비료학회 논문투고규정 12조 8항에에도
'liter는 대문자 L로 작성한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http://www.ksssf.or.kr/html/journal02.asp)

한국원예학회 논문투고규정 3장 3항에도 리터의 약자는 L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파일 붙임)

이런데도 우리는 아직도 리터를 특수문자나 필기체로 쓴 ℓ로 쓰고 있습니다.
정부 문서에도 그런 게 보일 정돕니다.

우리라도 똑바로 썼으면 합니다.

성제훈 드림

* '법정계량단위'라 함은 정확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정부가 법령에 의하여 정하는 상거래 및 증명용 단위를 말합니다.
우리는 공무원입니다. 마땅히 법정계량단위를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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