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 12, 2013

우리말, 사름 2013-06-13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3. 6. 13.(목요일)
우리말에 '사름'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모를 옮겨 심은 지 4~5일쯤 지나서 모가 완전히 뿌리를 내려 파랗게 생기를 띠는 일. 또는 그런 상태"를 뜻합니다.
안녕하세요.

어제까지는 그리 덥지 않았는데, 오늘부터는 다시 더워질 거라고 합니다.
더위 잘 즐기시기 바랍니다. ^^*

어제저녁에 차를 가져가지 않아서 오늘 아침에 일터에 나오면서 시내버스를 타고 나왔습니다.
조치원 역에서 550번 시내버스를 탔는데, 여기저기 마을을 들르고, 논 가운데를 가로질러 오다 보니 40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버스를 탄 덕분에 오랜만에 창밖으로 논을 봤습니다. 참 좋더군요.
이제 모내기가 거의 끝났나 봅니다.
논에는 이제 막 흙 맛을 본 모들이 자리를 잡아 가는 게 참 멋져 보였습니다.

우리말에 '사름'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모를 옮겨 심은 지 4~5일쯤 지나서 모가 완전히 뿌리를 내려 파랗게 생기를 띠는 일. 또는 그런 상태"를 뜻합니다.

사름이 좋은 논을 보니 하루빨리 돌아가 흙을 만지며 연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듭니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한다잖아요. ^^*

고맙습니다.

오늘도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스리]

어제 일요일 오후에 KBS2 상상플러스 재방송을 보는데
'갯수'라는 자막이 나오네요.
"한 개씩 낱으로 셀 수 있는 물건의 수효"는 '갯수'가 아니라 '개수[개쑤]'입니다.

아침에 뉴스를 보는데 SBS에서 6:14에 프랑스 고속철도를 소개하면서 316 Km라고 나오네요.
거리의 단위는 Km가 아니라 km입니다.

기분좋은 월요일 아침입니다. ^^*

저는 지난 토요일에 돌아왔습니다.
돌아오자마자 아내가 차려준 고추장 듬뿍 넣은 김치찌개를 먹었는데
어찌나 맛이 좋은지 저도 모르게 볼을 깨물 정도였습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참 좋습니다.
서로 입에 익은 말을 주고받을 수 있어서 좋고,
남들이 하는 말을 쉽게 알아들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 맛있는 음식이 많아서 좋습니다. ^^*

오늘은 문제를 하나 낼게요.
제가 돌아오자마자 허겁지겁 밥을 먹으면서 제 볼을 깨물었는데요.
바로 이처럼 "음식을 씹다가 볼을 깨물어 생긴 상처"를 뜻하는 순 우리말이 있습니다.
그게 뭘까요?

문제를 맞히시는 분 가운데 세 분을 골라 우리말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아침에 밥을 먹을 때는 뜨거운 국물이 그 상처를 에둘러서 아팠고,
편지를 쓰는 지금도 그 부위가 알알하네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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