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12, 2016

우리말) 함박과 함박웃음 2016-09-12

안녕하세요.

곧 한가위입니다. ^^*

'함지박'이 뭔지 아시죠? 통나무의 속을 파서 큰 바가지같이 만든 그릇입니다.
이걸 '함박'이라고도 하죠.
다른 것에 견줘 큰 것을 이르는 데서 함박웃음, 함박꽃, 함박눈 따위 낱말이 생겨났습니다.

곧 즐거운 연휴가 있으니
크고 환하게 웃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즐겁게 보냅시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미추룸하다]

안녕하세요.

여기는 전주입니다.
2014년 말에 제 일터가 이곳 전주로 이사를 와야 합니다.
그와 연관된 여러 가지 일을 보고자 어젯밤에 전주에 왔습니다.

전주역에서 중학교 친구를 만났습니다.
가끔 연락은 하고 살았지만 이렇게 다시 만난 것은 15년이 넘었더군요.
오랜만에 본 친구는 미추룸한 중년이 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전주로 이사를 갈 때까지 자주 못 보겠지만,
전주로 이사 가서는 가장 자주 만나면서 지낼 친구입니다. ^^*

우리말에
'미추룸하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그림씨(형용사)로 "매우 젊고 건강하여 기름기가 돌고 아름다운 태가 있다."는 뜻으로,
어디로 보든지 미추룸하게 다 자란 처녀이다처럼 씁니다.

오랜만에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

오늘도 자주 웃고 지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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