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3, 2015

명심보감 팔반가 .............. 앞 글에서 옮김

바로 앞글 내용에서 옮겼습니다.


며칠 전 제가 읽었던 책은 최영록 님이 쓰신 '나는 휴머니스트다'입니다.
그 책 132쪽부터 136쪽에 명심보감 팔반가가 나옵니다.

아래에 옮깁니다.

幼兒或罵我하면 我心覺歡喜하고 父母嗔怒我하면 我心反不甘하니
一喜歡하고 一不甘하니 待兒待父心何懸고
勸君今日逢親怒어든 也應將親作兒看라

어린 자식 어쩌다 나에게 대들면 내 마음에 기쁨이 느껴지지만 부모님이 나에게 화를 내시면 내 마음 되레 언짢아지네. 한 쪽은 기쁘고 한 쪽은 언짢으니 자식과 부모님 대하는 마음이 어찌 이리 다를까. 자네에게 권하노니 부모님이 화를 내시면 부모님을 자식으로 바꾸어 보게.


兒曹는 出千言하되 君聽常不厭하고 父母는 一開口하면 便道多閑管이라
非閑管親掛牽이라 皓首白頭에 多諳諫이라
勸君敬奉老人言하고 莫敎乳口爭長短하라

자식들이 천 마디나 말을 하여도 자네는 늘 듣기 좋아하지만 부모님이 어쩌다가 한 마디 하시면 쓸데없이 참견한다고 쏘아붙이네. 참견이 아니라 걱정이 되어 그러시는 걸 모르는가. 흰머리 되도록 아는 것이 오죽이나 많겠는가. 아무리 무식한 부모라도 자식에게 해줄 말과 교훈은 산과 바다를 훌쩍 넘는다네. 자네여. 어른 말씀 공경하여 받들게. 그 젖내 나는 입으로 어찌 길고 ㅤㅉㅏㄻ음을 다툰단 말인가.

乳兒尿糞穢는 君心에 無厭忌로되 老親涕唾零에 反有憎嫌意니라
六尺軀來何處요 父精母血成汝體라 勸君敬待老來人하라 壯時爲爾簕骨蔽니라
새끼들 똥오줌은 하나도 더럽지 않으면서 늙은 부모 눈물이나 침은 어찌 그리 미워하고 싫어하는가. 자네 몸뚱아리가 어디에서 왔는가, 한번 생각해보게. 아버지의 정기와 어머니의 피에서 온 것 아닌가. 자네, 늙어가는 부모님을 공경하게. 젊으실 때 자네를 위해 살과 뼈가 다 닳았지 않았는가.


看君晨入市하여 買餠又買餻하니 少聞供父母하고 多說供兒曹라
親來啖兒先飽하니 子心이 不比親心好라 
勸君多出買餠錢하여 供養白頭光陰少하라

자네가 새벽시장에서 밀가루떡과 쌀떡을 사는 걸 보았네. 부모님께 드린다는 말은 들리지 않고 오직 자식들에게 준다는 말만 들었네. 부모님 드시기 전에 자식 먼저 배부르니 자식만 생각하지 부모님 생각 하나도 없네. 자네여, 떡살 돈 많이 내어 사실 날 얼마 남지 않은 부모님 공양하소.

市間賣樂肆에 惟有肥兒丸하고 來有壯親者하니 何故兩般看고
兒亦病親亦病에 醫兒不比醫親症이라 
割股라도 還是親的肉이니 勸君亟保雙親命하라
시장길목 약국에서는 자식 살찌울 약은 있어도 부모님 튼튼하게 할 약은 없으니 이것은 무슨 까닭인가. 아이도 병들고 부모 역시 병이 들었을때 아이의 병을 고치는 것은 부모의 병을 고치는 것에 비하지 못할 것이다. 다리를 베더라도 그것은 도로 부모의 살이니, 자네에게 권한다. 빨리 부모 목숨을 안전하게 보호하라.


富貴엔 養親易로되 親常有來安하고 貧賤엔 養兒難하되 
兒不受饑寒이라 一條心兩路條爲路에 爲兒終不如爲父라
勸君養親을 如養兒하고 凡事를 莫推家不富하라

부귀하면 부모님 모시기는 쉽지만 부모님은 언제나 마음이 편치 않다네. 가난하면 자식을 기르기가 어렵지만 자식을 굶기거나 떨게 하지는 않을 걸세. 마음은 한 갈래인데, 두 갈래 길이 나있네. 자식을 위하는 마음, 부모님에 비할 손가. 자네여. 부모님 봉양하길 아이 기르듯 하여 가난해서 못한다고 핑계대지 말게.

養親엔 只有二人이로되 常與兄弟爭하고 養兒엔 誰十人이나 
君皆獨自任이라 兒飽煖親常問하되 父母饑寒不在心이라
勸君養親을 須竭力하라 當初衣食이 被君侵이니라

부모님 봉양은 다만 두 분 뿐인데도 언제나 안모시겠다며 형제끼리 싸우지 않는가. 자식을 기를 때는 열 명이 되더라도 자네 홀로 그 자식들 모두 떠맡지 않던가. 자네 자식이 배부른지 따뜻한지는 늘 물어보지만, 부모님이 주리는지 추우신지는 마음에 없네. 자네여, 부모님 봉양함에 힘을 다하라. 자네를 기르시느라 옷과 밥을 빼앗겼잖은가.


親有十分慈하되 君不念其恩하고 兒有一分孝하되 君就揚其名이라
待親暗待兒明하니 誰識高堂養子心하고 勸君漫信兒曹孝하라
兒親子在君身이니라

부모님의 사랑은 한가득이건만 자네는 그 은혜 생각지 않네. 자식이 조금만 효도를 하여도 자네는 나아가 그 이름을 자랑하네. 부모님 대할 때는 어두우면서 자식을 대할 때는 밝으니 어버이가 자식을 기르는 마음을 누가 알 것인가. 자네에게 권하노니 부질없이 아이들의 효도를 믿지 마시게. 그대는 결국 아이들의 어버이도 되고 또한 부모의 자식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할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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