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10, 2015

우리말, 일소현상? (2) 2015-08-10

안녕하세요.

오늘은 좀 낫죠? ^^*
곧 더위가 물러갈것 같습니다.

지난주에 '일소현상'에 대한 편지를 썼습니다.
그 글을 읽으신 뒤 댓글을 보내주신 분들이 계셔서 함께 읽고자합니다.

1. 임충빈 님
저도 뉴스를 보고 알았습니다.
과일, 채소들이 높은 온도와 햇볕에 그을리거나 타서 같은 농업인으로서 안타까움이 컸습니다.
애써 지은 농사, 탐스러운 열매로 영글어야 하는데....
'일소현상"이라고 이해를 하였습니다.
일소? 일 날일 자 日, 불사를 소 자 燒,
'일소'는 '日燒'라고 해야하지 않을까요?
국어사전에 있고 없고는 다음문제이고요.
지금 우리말로 된 이름이 없다는 상황에서는
지금 일어나는 농촌의 안타까운 현실을 보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부르는 이름'이 문제이므로 이렇게 부른다고 이해를 하지만....
농업 문화를 위해서 농촌진흥청에서 이 용어에 대한 정의를 내려줘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의 농업을 연구, 발전하려는 700~800여 명의 높은 두뇌들이 일하는 곳이니까요.
우리가 사는 농촌, 농촌문화를 더 높이려는 노력이 후세에 좋은 모습을 남겨질 것입니다.
좋은 날, 건강하십시오.

2. 백용주 님
'일소'라는 낱말이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과 네이버사전에는 없습니다만 농촌진흥청의 농업용사전에 검색을 했더니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일소 [漢]日燒
[영]sunscald
[일]ひやけ
[중]日灼病
식물이나 작물에 물방울이 맺히면 물방울은 렌즈 작용을 하게되어 햇볕이 작물체가 타들어가게 되는 현상으로 작물체가 피해를 받게 됨.

3.황ㅎㅈ 님
일소현상을 "잎뎀현상"-잎이 강한 햇빛에 데여서 누렇게 탄다-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강한 햇빛에 과일이나 잎이 시커멓게 타지는 않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지난 2009년에 보냈던 편지입니다.



[올해와 올여름]

안녕하세요.

어젯밤에는 오랜만에 운동을 했습니다.
땀을 빼고 목운동을 하니 더 잘 넘어가더군요. ^^*

어제 올겨울 이야기했는데 내친김에 하나 더 짚고 갈게요.

'올해'는 "지금 지나가고 있는 이 해"를 뜻합니다. 줄임말은 '올'입니다.
이 '올'이 철과 붙으면 한 낱말이 됩니다.
올봄, 올여름, 올가을, 올겨울은 한 낱말로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그러나
올 크리스마스에 만나자나, 올 연말에는 송년회를 좀 줄이자처럼
다른 낱말에 붙으면 한 낱말이 아니므로 띄어 써야 합니다.

쉽게 갈라서,
'올해'을 뜻하는 '올'은 다른 낱말과 함께 쓰면 띄어 쓰지만,
철과 붙으면 붙여 씁니다.

'올'에는 앞가지(접두사)로 "빨리 자란"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제철보다 일찍 여무는 밤이 '올밤'이고,
제철보다 일찍 여무는 콩이 '올콩'이며,
제철보다 일찍 여무는 벼가 '올벼'입니다.
제철보다 일찍 되는 감자는 마땅히 '올감자'입니다.
우리 옆에는 우리가 모르는 이런 좋은 낱말이 참 많습니다.

올해는 여러분 모두에게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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