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17, 2014

우리말, 막냇동생 2014-11-17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11. 17.(월요일)
막내와 동생을 합쳐서 한 낱말로 쓸 수 있습니다.
'막냇동생'이라 쓰고 [망내똥생/망낻똥생]이라 소리 냅니다.
안녕하세요.

날씨가 무척 춥네요. 추위에 손가락이 곱아 글을 제대로 쓰기가 어려울 정도네요.

저희 집은 1남 7녀입니다. 제 위로 누나가 다섯 있죠. 여동생이 둘이고….
갑자기 동생들이 보고 싶네요.

막내는 '일곱째 딸이라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 싫다고 학교 다닐 때 이름을 바꿨습니다.
지금은 '바닷가에 사는 착하고 예쁜 아이'라는 이름을 씁니다.

막내와 동생을 합쳐서 한 낱말로 쓸 수 있습니다. 합성어로 사전에도 올라 있습니다.
다만, 이때는 사이시옷을 쓰고, '동생'소리도 세게 내야 합니다.
곧, '막냇동생'이라 쓰고 [망내똥생/망낻똥생]이라 소리 냅니다.

그러나 '아우'를 붙일 때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습니다.
'막내아우'라고 쓰죠.

막내야, 날씨가 차다, 늘 건강 잘 챙기길 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팔방미인과 두루치기]

안녕하세요.

어제 보내드린
소라색은 하늘색이나 하늘 빛으로 써야 한다는 글을 보시고
한 분이 아래와 같은 답장을 주셨네요. 고맙습니다.

1. 색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쓰이는 '빛'은 앞 낱말과 붙여 씁니다.
예) 감빛, 얼굴빛, 검은빛, 은빛, 금빛, 낯빛, 파란빛, 노란빛, 풀빛, 누른빛, 눈빛, 먹빛, 별빛, 분홍빛
2. '때'는 홀로 쓰이기도 하지만 일부 낱말과 붙어 뜻이 굳어지면 한 낱말로 쓰기도 합니다. 점심에 '때'가 붙어 한 낱말로 의미가 굳어진 말이므로 붙여 씁니다.

제 편지를 보시고 제가 엉터리로 알고 있거나, 제 편지에 보탤 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을 달아주십시오.
이렇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작은 선물도 드립니다. ^^*
거듭 고맙습니다.

오늘 이야기입니다.
여러분 '두루치기'가 뭔지 아세요?
일단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안주죠? ^^*
"슬쩍 데친 조갯살이나 낙지 따위에 갖은 양념을 해서 만드는 음식"이라는 뜻입니다.
잘 아실 겁니다.

이 '두루치기'에 다른 뜻도 있습니다.
"한 사람이 여러 방면에 능통함. 또는 그런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팔방미인'과 같은 뜻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그는 농사, 운동, 집안 살림 등 못하는 것 없는 두루치기다처럼 쓰죠.

제가 아는 두루치기는 다들 재주꾼입니다. 어찌그리 깜냥이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재주아치, 슬기주머니, 대갈마치, 모도리, 차돌도 거의 같은 뜻입니다.

재주아치는 "재주꾼"을 이르는 말이고,
슬기주머니는 "남다른 재능을 지닌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며,
대갈마치는 "온갖 어려운 일을 겪어서 아주 야무진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모도리는 "빈틈없이 아주 여무진 사람"을 뜻하고,
차돌도 "야무진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오늘도 열심히 살아 두루치기도 되고 대갈마치도 되며 모도리가 될 수 있도록 합시다.
바르게 열심히 살다 보면 뭔가 보이겠죠. 그렇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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