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4, 2012

우리말, 악매 2012-09-03

우리말에 '악매'라는 이름씨(명사)가 있습니다.
"모질게 꾸짖음. 또는 그런 꾸지람."이라는 뜻으로
악머구리 끓듯 질러 대는 악매가 귀청이 달아날 정도로 쑤시는데...처럼 씁니다.
움직씨(동사)로는 '악매하다'고 써서 "모질게 꾸짖다."는 뜻입니다.
안녕하세요.

벌써 9월이네요. ^^*
저는 지난 주말에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태풍에 날아간 기와도 고치고, 채양도 튼튼하게 붙잡아 뒀습니다.
환갑이 넘으신 큰누나 부부와 같이 다녀왔는데요.
가는 동안에 지난주 목요일 새벽에 나주에서 일어난 어린이 성폭행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누구나 인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권이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지는 기본적 권리"이니 사람은 다 인권이 있다고 봐야겠죠.
그러나 어린이를 납치하여 성폭행한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고 봅니다.
사람이 아니라 악마라고 봅니다.
악마에게 인권을 말하면 안 되죠.

우리말에 '악매'라는 이름씨(명사)가 있습니다.
"모질게 꾸짖음. 또는 그런 꾸지람."이라는 뜻으로
악머구리 끓듯 질러 대는 악매가 귀청이 달아날 정도로 쑤시는데...처럼 씁니다.
움직씨(동사)로는 '악매하다'고 써서 "모질게 꾸짖다."는 뜻입니다.

가끔 드리는 말씀이지만,
어린이 유괴범, 성폭행범, 먹는 음식으로 장난치는 사람들은 쉽게 용서해주면 안 된다고 봅니다.
그런 놈들을 악매해서(모질게 꾸짖어서) 다시는, 절대로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월요일 아침에는 될 수 있으면 좋은 글을 쓰고자 하는데,
오늘은 그렇지 못했네요.

나쁜 놈들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지 않고,
피해를 본 어린이와 가족을 생각하면 결코 웃어서는 안 되겠지만,
그런 것을 뺀 우리네 삶은 늘 웃으면서 사는 게 좋다고 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6년 이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산문 모음집?]

책읽기에 참 좋은 때죠?
이런 휴일에는 집에서 한가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것도 제가 받은 여러 가지 복 중 하나일 겁니다.

지난달부터 저에게 책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좋은 책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연락처를 몰라 일일이 고맙다는 인사도 못했는데,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가끔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 우리말 책을 뒤져보는데요.
어제도 책을 찾다 보니 잘못된 게 눈에 띄어 소개합니다.

흔히,
여러 개 산문을 모아서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을 '산문 모음집'이라고 하고,
여러 동요를 모아서 하나의 CD로 만든 것을 '동요 모음집'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낱말은 뜻이 겹쳐서 좋은 말이 아닙니다.

'모음집'에 쓰이는 '집' 자는 모일 집(集) 자입니다.
이미 '집'에 모음이라는 뜻이 있는데,
그 앞에 '모음'을 넣을 까닭이 없습니다.
그냥 '산문집'하거나 '동요모음' 하면 됩니다.

다음 검색창 뉴스에서 '모음집'을 넣고 검색해 보니,
892개의 문서가 나오네요.
뉴스에 나오는 기사가 그렇게 많이 틀려있다는 말이겠죠.

이번 가을에는,
'산문 모음집' 같은 제목이 잘못달린 책 말고
좋은 책을 골라 몇 권 읽어보시는 것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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