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 7, 2011

우리말, 파근하다 2011-04-08

1. 어제 낸 문제 답은 '파근하다'입니다.
"다리 힘이 없어 내딛는 것이 무겁다."는 뜻이고,
'파근파근하다'고 하면
"가루나 음식 따위가 보드랍고 조금 팍팍하다."는 뜻과
"다리가 걸을 때마다 맥이 없고 내딛는 것이 무겁다."는 뜻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날씨가 참 좋네요. ^^*

1. 어제 낸 문제 답은 '파근하다'입니다.
"다리 힘이 없어 내딛는 것이 무겁다."는 뜻이고,
'파근파근하다'고 하면
"가루나 음식 따위가 보드랍고 조금 팍팍하다."는 뜻과
"다리가 걸을 때마다 맥이 없고 내딛는 것이 무겁다."는 뜻이 있습니다.

2. 문제를 맞히신 분 가운데 세 분께는 '성제훈의 우리말 편지'라는 책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이 책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보낸 우리말 편지를 계절별로 묶어 두 권으로 만든 것인데요,
뿌리와 이파리라는 출판사에서 책으로 내셨고,
이번 상품도 뿌리와 이파리에서 지원해주셨습니다.

3. 어제 라디오 방송에서 제 이야기를 들으셨다면서 몇 분이 댓글을 다셨네요.
맞습니다. 어제 오전에 MBC라디오에서 제 이야기가 짧게 나왔습니다.

1천 글자 이내로 쓰라고 해서 아래와 같이 써서 보냈더니 방송에서 소개해 주셨네요.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는 6대 독자입니다. 딸, 딸, 딸, 딸, 딸을 낳고 나서 저를 낳으셨습니다. 제 뒤로도 딸, 딸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1남7녀입니다.
그런 제가 결혼을 했습니다. 어떤 속없는 아가씨가 시누이가 일곱이나 있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7대 독자에게 시집을 오더군요.
결혼하고 6년 만에 어렵게 첨단과학의 도움으로 첫 애를 낳았습니다. 큰딸입니다. 그로부터 2년뒤 자연산(?)으로 아들을 낳았습니다. 게가 8대 독자입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강산이 일곱 번이나 바뀌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7년 터울로 늦둥이가 태어났습니다.
그게 딱 10일 전이네요. ^^* 애 엄마가 마흔이 넘어서 노산인데다, 임신성 당뇨가 있고, 양수가 많아 위험하다면서 종합병원으로 옮겨 현대과학의 힘을 조금 빌려 애를 낳았습니다.

사랑하는 각시,
무모하게 나를 선택해 줘서 고맙고,
8대 독자 낳아줘서 고맙고,
늦둥이 낳아줘서 또 고맙습니다.
늦둥이 키우려면 우리 건강해야 해, 늘 웃으면서 건강하게 살자~~~!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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