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잘 드셨나요?저는 오전에 일 때문에 어떤 분과 좀 다퉜더니 마음이 영 편하지 않네요.
다들 잘해보고자 하는 일이었지만, 작은 오해가 쌓이면 서로 믿지 못하게 되나 봅니다.
마음이 쉬 진정되지도 않고, 밥이 코로 들어갔는지 입으로 들어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말에 '나라지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심신이 피곤하여 나른해지다."는 뜻으로
'사람이 그렇게 나라지면 안 된다.'처럼 씁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그렇게 풀이가 되어 있지만,
기운이 풀리어 제 몸을 바로 빳빳이 가지지 못하고 나른하여지다는 뜻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딱 그렇거든요.
오후에는
전북대학교 공대에 가서 우리말 바로쓰기 세미나도 해야 하는데,
마음이 진정되지 않고, 기운도 풀려서 걱정입니다.
잘 지나가야 할 텐데...
고맙습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