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초'에 '-에'가 붙어 '당최'라는 어찌씨(부사)가 됩니다. 부정의 뜻이 있는 말과 함께 쓰여 '도무지', '영'의 뜻을 나타내는
말이죠. '당최'를 '당췌'로 쓰면
틀립니다.
|
|
|
안녕하세요.
아침에
일터에 나오다 보니 안개가 짙게 끼어 있더군요. 근데 이게 안개가 아니라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라고 하니
걱정입니다.
중국…. 몇 년 전에는 동북공정으로 사람 속을 뒤집어 놓더니, 며칠 전에는 중국에서 우리나라 땅을 포함하여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했다고 합니다. 중국이 하는 일은 당최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힘이 없다고 무시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아직도 우리를 자기네 나라 변방에 있는 작은 속국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지….
당초(當初)는 "일이
생기기 시작한 처음"이라는 뜻입니다. 일이 당초 생각과는 다르게 풀렸다, 당초 5월 말까지 끝내기로 한 조사…. 처럼
씁니다.
이 '당초'에 '-에'가 붙어 '당최'라는 어찌씨(부사)가 됩니다. 부정의 뜻이 있는 말과 함께 쓰여 '도무지',
'영'의 뜻을 나타내는 말이죠. 중국 사람들의 생각을 당최 모르겠다, 겨울에 중국에서 황사가 날아온다니 어찌 된 일인지 당최 알 수가
없다처럼 씁니다.
'당최'를 '당췌'로 쓰면 틀립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맨 처음을 뜻하는 말로
‘애초(-初)’도 있습니다. 애초를 강조하면 ‘애당초’입니다. 당초와 애초를 합친 말인지도 모르겠네요. ^^*
|
|
|
|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외교부가 하는 꼬라지
하고는...]
뉴스를 보니 북한에서 탈출하신 국군포로를 영사관에서 제대로 보호하지 못해 북으로 끌려갔다고 하네요. 며칠
전에는 탈북자의 애타는 전화를 박대하더니... 도대체 외부교가 뭐 하는 곳인지 모르겠습니다.
외국에서는 영사관이나 대사관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특히 탈북자들에게는 목숨이 걸린 일일 텐데 왜 그렇게 처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하는 꼬라지 보라는 욕이나
듣죠. 정말 왜 이 모양 이 꼴인지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에 끝난 텔레비전 연속극 가운데, 여자 주인공이 눈을 약간
내리깔고 '...꼬라지 하고는...'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연기자에게 부탁하여 외교부 앞에서 그 소리 한번 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딱 어울리는 말인데...
'어떤 형편이나 처지 따위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 '꼴'입니다. 이 꼴은
낮잡아 이르는 말이 '꼬락서니'입니다. 비에 젖은 꼬락서니가 가관이다, 정치인들 하는 꼬락서니가 다 그렇지 뭐...처럼
씁니다.
'꼬라지'는 많이 쓰기는 하지만 실은 아직 표준어는 아닙니다. 아직은 사투리입니다.
꼬라지를
쓰지 말자는 게 아니라, 쓰시더라도 '꼬락서니'가 표준어고 '꼬라지'는 사투리라는 것을 알고 쓰시라는 겁니다.
외교부에서 하는
꼬라지를 보면... 참... 북으로 끌려가신 분들은 어찌 되셨을지... 그래놓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요? 그러면 다
인가요? 저야말로 그 '유감'에 '유감'입니다. 이런 때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하는 게 아니라 잘못했다고 하는
겁니다. 죽을죄를 지었다고 비는 겁니다. 다시는 이러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마치는 겁니다. 유감은 무슨 얼어 죽을
유감... 하는 꼬라지 하고는...
내친김에 한 말씀 더 드리죠. 어젯밤 MBC 9시 뉴스 헤드라인 뉴스에서 북송된
국군포로 이야기를 하면서 외교라인의 헛점을 보였다고 자막을 내 보냈습니다. 헛점이라뇨. '불충분하거나 허술한 점'은 헛점이 아니라
허점입니다. MBC뉴스에도 그런 '허점'이 있군요.
우리말123
|
|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