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11, 2012

우리말, 꽃샘과 잎샘 2012-03-12


'잎샘'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봄에 잎이 나올 무렵에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거나 그런 추위를 뜻하므로
'
꽃샘'과 같은 뜻입니다.
'
꽃샘추위'와 마찬가지로 '잎샘추위'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무척 춥네요.
내일까지는 꽃샘추위로 무척 추울 거라고 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길 빕니다.

꽃샘추위는
꽃 피는 것을 시샘하는 추위로 이른 봄, 꽃이 필 무렵에 오는 추위를 뜻합니다.
실은 '꽃샘'이라고만 해도
이른 봄, 꽃이 필 무렵에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거나 그런 추위를 뜻하므로
'
꽃샘추위' '꽃샘'이라고만 해도 말이 됩니다.

'
잎샘'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봄에 잎이 나올 무렵에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거나 그런 추위를 뜻하므로
'
꽃샘'과 같은 뜻입니다.
'
꽃샘추위'와 마찬가지로 '잎샘추위'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봄이 오면 거의 모든 식물에 싹이 돋고 꽃이 핍니다. 꽃보다 잎이 먼저 나오므로 '잎샘'라고 하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봄을 상징하는 매화와 개나리는 잎보다 꽃이 먼저 피니 이를 보면 '꽃샘'이라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기도 합니다. ^^*

세상에는 흰색도 있지만 검은색도 있습니다. 그리고 회색도 있습니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다 틀린 게 아닌 거죠.
오늘은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을 챙겨주는 그런 하루로 살고 싶습니다.
굳이 잎과 꽃을 두고 잎샘과 꽃샘을 따지지 않고...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인구에 회자되다]

비가 오면 비가 온다고 먹고,
날씨가 좋으면 날씨가 좋다고 먹고...
목요일은 목이 터지게 먹어야 한다고 먹고,
금요일은 금방 먹고 또 먹어야 한다고 먹고...
기분이 좋으면 좋다고 한 잔,
기분이 나쁘면 나쁘다고 한 잔...
지구상에 있는 술을 몽땅 마셔버려야 더 먹자는 말을 안 하겠죠?
오늘 금요일인데......

오늘은 술안주와 관련 있는 '회자'를 소개드릴게요.

회자(膾炙)
"
회와 구운 고기"라는 뜻으로,
칭찬을 받으며 사람의 입에 자주 오르내림을 이르는 말입니다.
'
인구에 회자되는 명시(名詩)'처럼 쓰죠.

여기에 나온 '()'는 생선회가 아닙니다.
"
소의 살코기나 간, 처녑, 양 따위를 잘게 썰어 갖은 양념을 하여 날로 먹는 음식" '육회'를 말합니다.

'
()',
구운 고기를 뜻하는데, 이것도 생선이 아니라 돼지고기나 소고기 구운 것을 말합니다.

'
' '' 모두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이죠.

'
회자'는 중국 고사에서 나옵니다.
당나라 때 어떤 총명한 어린이가 시를 지었는데,
그 시가 워낙 뛰어나고 좋아서,
많은 사람이 읊조리고 다녔다고 합니다.
이처럼 그의 시가 여러 사람의 입에서 떨어지질 않았다는 데서,
'
인구에 회자되었다'는 말이 나오게 된 거죠.

그 후로,
사람들이 육회와 불고기를 좋아해 자주 먹듯이,
훌륭한 글이나 좋은 이야기 따위가 사람들의 입에 널리 퍼져 오르내리는 것을 가리킬 때,
'
인구에 회자된다'는 표현을 씁니다.

그나저나,
저는 언제쯤 '회자'되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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