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31, 2015

우리말, 누룽지튀각과 눌은밥튀각 2015-03-31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4. 1.(수요일)
.
안녕하세요.

먼저,
어제 보낸 편지에서 제 실수가 있었습니다.
'이 정도 일줄은' -> '이 정도일 줄은'
정혜인 님이 바로잡아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제 어머니는 여든이 넘으셨고, 고향에서 혼자 사십니다.
지난달에는 가래가 끊이지 않아 한 달 정도 병원에 입원하셨었는데,
이번에는 눈이 좋지 않아 어제 오후에 수술을 했습니다.
어제는 바빠서 못 가보고, 오늘 새벽에 잠시 다녀오고자 합니다.
그래도 제 일터가 전주이고, 어머니 계시는 병원이 광주라서 다행입니다.
어머니 얼굴만 잠깐 보고 바로 일터로 나올 수 있어서요. ^^*

오늘은 삐비껍딱 님이 보내주신 편지를 함께 읽겠습니다.


어제는 우연히 '누룽지튀각'을 찾게 되었는데요.
누룽지튀각: 누룽지를 말려서 기름에 튀긴 음식. ≒눌은밥튀각.
사전에 이렇게 나왔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눌은밥튀각'을 검색하니
눌은밥튀각: =누룽지튀각.
이렇게 나왔어요.

'누룽지'와 '눌은밥'은 서로 다른데 왜 '튀각'이 붙으면 같은 말인지 이상해서 국립국어원에 전화해서 물어봤어요.
'누룽지튀각'과 '눌은밥튀각'이 같은 말로 나오는데 '누룽지'와 '눌은밥'이 다른데 어떻게 '튀각'이 붙으면 같은 말이 되느냐고요.
그랬더니 ''누룽지튀각'과 '눌은밥튀각'에 문장기호가 서로 다른데 누룽지튀각에 붙은 ≒는 유사어를 말하는 거고,
눌은밥튀각에 붙은 = 이거는 같다는 말이라는 거예요.
이게 말이 되나요? ^^
(그런데 통화 후에 알아보니 ≒과 =는 둘 다 동의어를 표시하는 거고, 앞에 설명이 있으면 ≒ 표시를 하고, 설명 없이 동의어만 표시할 때는 =를 쓰더군요. 상담 선생님이 잘못 아신 듯.)

누룽지와 눌은밥은 다르잖아요. 그렇다면 튀각이 붙어도 서로 달라야 하고요.
게다가 눌은밥은 누룽지에 물을 부어 불려서 긁은 밥인데 그걸 어떻게 튀기죠?
그걸 말했더니 다시 사전 팀에 물어보겠다고 하네요.
나중에 답 들으면 다시 알려드릴게요. ^^

비가 시원하게 내렸으면 좋겠어요.
저는 이렇게 흐린 날도 좋아하지만 비 오는 날도 좋아하거든요.
그럼 이만...


(성제훈) 내일 우리말 편지에서 이 편지를 소개해도 될까요? ^^*


네, 다른 사람들 생각도 궁금하네요.
방금 전화해서 물어보니 질문이나 건의사항을 모아서 한 달에 한 번 회의를 한다는군요.
개인적으로 따로 답변은 주지 않으니 답변 들으려면 국민 신문고에 건의사항 올리라고 하고요.
우리말 질문은 국민 신문고에 올리는 게 아닌 것 같은데... ^^
그러고 보니 작년에 물어봤던 '공향'과 '발자국 소리'에 대해서도 결론이 어떻게 났는지 모르겠네요.
사전 팀에서 회의했는데 잠시 보류라고 답변 들었거든요.
게시판에 글을 올려야 답변을 들을 수 있으려나 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얼만큼과 얼마큼]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애들 이야기 좀 할게요.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애들을 안고 맨 먼저 물어보는 게 "아빠가 지안이 사랑해요. 지안이도 아빠 사랑해?"라는 말입니다.
그럼  사랑한다고 말하죠.
곧이어 "얼마큼 사랑해?"라고 물으면
그 작은 손을 머리 위로 들고 "이만~큼"이라고 하며 제 품에 꼭 안깁니다. ^___^*

또 가끔은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하고 물어봅니다.
그럼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엄마가 안 보이면 "아빠가 좋아"라고 말하고,
엄마가 옆에 있으면 "엄마 아빠 다 좋아"라고 합니다.
저 없을 때 가끔 아내가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고 물어보면,
"엄마가 좋아"라고 한다고 합니다.
애들이 네 살 여섯 살인데 얼마나 귀여운지 모릅니다.

오늘은 애들 생각하면서 편지를 쓸게요.

'얼마'는 의문문에 쓰여 잘 모르는 수량이나 정도를 뜻합니다.
이 구두 값이 얼마요?, 시청까지 얼마를 더 가야 합니까?처럼 씁니다.

'만큼'은 앞말과 비슷한 정도나 한도임을 나타내는 보조사입니다.
집을 대궐만큼 크게 짓다, 명주는 무명만큼 질기지 못하다처럼 씁니다.
이 '만큼'은 조사이므로 그 앞말에 붙여 씁니다.

따라서 '얼마'와 '만큼'을 한꺼번에 쓰면 '얼마만큼'이 됩니다.
이 '얼마만큼'을 줄이면 '얼만큼'이 아니라 '얼마큼'이 됩니다.

"아빠를 얼만큼 사랑해?"라고 물으면 안 되고,
"아빠를 얼마큼 사랑해?"라고 물어야 바릅니다.

저는 압니다. 제 애들이 저를 얼마큼 사랑하는지... ^___^*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Mar 30, 2015

[섬유경기동향]2015년 1~2월 실적 및 향후 전망 ............... TEXTOPIA

 [섬유경기동향]2015년 1~2월 실적 및 향후 전망

한국섬유개발연구원(원장 문혜강)에서는 2015년 1~2월 및 향후 전망에 대한 지역 섬유경기 체감지수 및 통계자료를 분석 발표했다.
ㅇ (수출) 대구경북지역 섬유업계의 1~2월 수출은 전체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0.4% 감소한 443백만$을 기록하였음.
- 2월의 섬유류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3.7%(33.5백만$) 감소한 211백만$로써 당월치 기준으로는 2010년 2월의 195백만$을 기록한 후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


**>> 도표,사진,첨부자료 등은 원문 참조 바랍니다.
            1)위에 "Site Link"라고 된곳에 주소를 "클릭" 합니다.
            2)그러나 주소를 클릭 했지만 "로그인"... 등으로 나오는 경우는 해당 주소
               (예 : www.kotra.or.kr, www.textopia.or.kr)를 직접 주소창에서 입력 하시고,
               그 사이트의 회원으로 가입(무료) 하신 후 열람이 가능 하다는 의미 입니다.
            위와 같이 직접 그 사이트에 들어가 보시면 보다 많은 소중한 자료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대구염색공단 반짝경기 ‘풀가동’ ............ 국제섬유신문

대구염색공단 반짝경기 ‘풀가동’
대구ㆍ경북 섬유산지 경기가 전반적으로 최악의 국면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대구 염색산업공단 일부 기업들이 임가공 물량이 몰려들어 풀가동 하고 있어 ...............


우리말, 파머 가뭄 지수 2015-03-31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3. 31.(화요일)
안녕하세요.

오늘 비가 내린다고 했는데, 좀 많이 내리면 좋겠습니다. 지금 가뭄이 심하거든요.

아침 뉴스 자막에서 보니 '파머 가뭄 지수'라고 나오더군요.
그 자막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방송이 우리말을 망치고 있다는 것은 잘 알지만 이 정도 일줄은 정말 몰랐거든요.
'파머 가뭄 지수'
아마도 농민들이 느끼는 가뭄의 정도를 그렇게 나타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말편지에서 기상청과 방송국을 꼬집고자 편지를 쓰면서 여기저기 자료를 좀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파머'는 farmer가 아니라 Palmer라는 사람 이름이네요. 천만다행입니다. ^^*
'파머 가뭄 지수'는 1965년 Palmer가 만든 수분지수모형이라고합니다.
그러면 그렇지, 우리나라 방송이 이렇게까지 엉망일 리는 없잖아요. ^___^*

그래도….
많은 사람이 잘 모르는 '파머 가뭄 지수'를 뉴스 자막에 띄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뉴스는 시청자에게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지, 방송사의 지식을 자랑하는 게 아니니까요.

어쨌든,
이번에는 비가 좀 많이 내려 가뭄이 쏙 들어가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알켜주다와 갈켜주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신문 기사 하나 소개할게요.
민법을 우리말로 알기 쉽게 바꾼다는 내용입니다.
http://media.daum.net/economic/stock/others/view.html?cateid=100035&newsid=20080903182615682&p=moneytoday&RIGHT_COMM=R10

어제 들은 말인데 귀에 좀 거슬리는 게 있어 오늘 소개할게요.
흔히 누군가에게 무엇을 알려준다고 할 때 "알켜줄게"라고 합니다.
내가 내일 알켜줄게, 네가 어제 알켜준 게 이상하더라...뭐 이렇게 씁니다.
심지어는 '갈켜주다'고도 합니다.

대한민국 국어사전에 '알켜주다'나 '갈켜주다'는 낱말은 없습니다.
알리다, 가르치다, 가리키다는 있습니다.

'알리다'는 알다의 사동사로 본부에 상황을 알리다처럼 씁니다.
'가르치다'는 지식이나 기능, 이치 따위를 깨닫거나 익히게 하다는 뜻으로 그는 나에게 운전을 가르쳤다처럼 씁니다.
'가리키다'는 손가락 따위로 어떤 방향이나 대상을 집어서 보이거나 말하거나 알리다는 뜻으로 그는 손가락으로 북쪽을 가리켰다처럼 씁니다.
이렇게 알리다, 가르치다, 가리키다는 뜻이 다릅니다.
이 말을 얼렁뚱땅 합쳐 엉터리로 쓰는 것 같습니다.
알리다에서 온 '알려 주다'와 '가르키다'를 합쳐 '알켜주다'를 쓰는 것 같고,
'가르치다'와 '가르키다'를 합쳐 '갈켜주다'를 쓰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갈켜주다', '가르켜주다', '알으켜주다', '아르켜주다', '알켜주다' 따위는 모두 틀립니다.

내친김에 하나 더 할게요.
앞에서 설명했듯이
'가르치다'는 교육하는 것이고,
'가리키다'는 손가락 따위로 어딘가를 알려주는 겁니다.
따라서
학교에서 학생을 가리키다고 하면 안 되고,
손가락으로 달을 가르친다고 하면 안 됩니다.
가르치다와 가리키다는 뜻이 분명히 다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 환절기와 간절기 2015-03-30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3. 30.(월요일)
안녕하세요.

지난주는 좀 포근했는데, 이번 주는 비가 온다고 합니다.
가뭄에 단비가 내려 좋긴 한데, 아무래도 비거스렁이하겠죠? ^^*

요즘 같은 때를 '환절기'라고 합니다.
"철이 바뀌는 시기"라는 뜻으로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같은 뜻으로 '변절기'도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그러나 '간절기'는 사전에 올라 있지 않습니다.
한 때, 지난 2000년에 국립국어원에서 새 낱말로 '간절기(間節氣)'를 올리고 "계절이 끝나고 다른 계절이 올 무렵의 그 사이 기간을 나타내는 말"로 푼 적이 있긴 합니다.

'간절기'가 사전에 없어 잘못 쓰는 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고 한 질문자가 국립국어원 온라인 가나다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에 대한 답글이 아래와 같이 달려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철이 바뀌는 시기를 ‘환절기’라고 합니다.
다만 저희 연구원에서 지난 2000년에 발간한 신어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간절기(間節氣)'란 한 계절이 끝나고 다른 계절이 올 무렵의 그 사이 기간을 나타내는 말을 일컫고 있습니다.
사전에 오른 말이 아니라고 하여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신어 중에서도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것이 인정되면 사전에 표제어로 오를 수 있습니다.
또 신어를 조사해 보고서에 실을 때는 어문 규정에 맞게 고쳐서 싣고 있으므로 신어를 사용함에 있어서 이것이 ‘잘못된 사용’일까봐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곧, 간절기로 써도 된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저는 반대입니다.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간절기(間節氣)보다는 '환절기'라는 예부터 쓰던 우리말을 쓰는 게 더 좋다고 봅니다.
당연히 쓸 수 있는 낱말이 많으면 여러 표현을 할 수 있겠지만, 아무렇게나 낱말을 만들 것까지는 없다고 봅니다.
깨끗한 우리말을 살려 쓰는 게 더 좋다고 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옥생각과 한글날]

안녕하세요.

한글학회 회장님의 인터뷰가 조선일보에 실렸네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8/31/2008083100769.html

오늘도 날씨가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며칠 전이 광복절이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에도 역시나 광복절에만 언론에서 잠시 떠들고 마네요.

오늘은 쓴소리 좀 할게요.

저는 언론은 권력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힘이 센 만큼 무거운 책임도 있어야 합니다.
언론이 언론답지 못하고, 제 할 일을 못하면 힘없는 사람들, 착한 사람들만 손해를 봅니다.

독립군 후손은 가난에 못 이겨 헐벗고 굶주리며 살고,
친일파 후손은 떵떵거리며 사는데도 누구 하나 챙겨주지 않습니다.
이를 바로잡고자 몇몇 뜻있는 단체에서 애면글면 힘쓰지만 도와주는 곳은 없고...
(애면글면 : 몹시 힘에 겨운 일을 이루려고 갖은 애를 쓰는 모양)
언론이 현실을 제대로 톺아보고 친일파의 후손과 독립군의 후손을 견줘볼 필요가 있습니다.
서로 대봐야 독립군의 후손들이 얼마나 힘들게 살고 있는지를 알 수 있고,
친일파 후손들이 어떻게 우리나라를 망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언론이 일떠서서 그런 일을 해 줘야 한다고 봅니다. 그게 언론의 책임이지 싶습니다.
(톺아보다: 샅샅이 톺아 나가면서 살피다.)

그런 것을 못하고
무슨 날에만 잠시 떠드는 언론이 미덥지 않습니다.
아니, 어루꾀는 언론이 미덥지 않은 게 아니라 듣그럽습니다.
(어루꾀다 : 얼렁거려서 남을 꾀다)
(듣그럽다 : 떠드는 소리가 듣기 싫다)
목숨 바쳐 우리나라를 지킨 조상을 우러르지 않으면 누구를 우러른단 말입니까.

이제 곧 한가위입니다.
고향 이야기하며 효도하라고 떠들 것이고,
10월 3일은 개천절이라 우리나라 역사가 반만년이라고 그날 하루 열심히 떠들 것이고,
10월 9일은 한글날이라고 우리글의 우수성을 그날 하루, 딱 그날 하루 특집방송 할 겁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끝일 겁니다.

제 생각이 좀 꼬였나요? ^^*

우리말에 '옥생각'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옹졸한 생각"을 뜻해
사내대장부가 옹졸하게 그게 무슨 말이야, 아예 그런 옥생각은 먹지 마라처럼 씁니다.
크게, 좋게 생각하지 않고 옹졸하게 하는 생각이나 두름성 없는 생각을 이릅니다.

본디 '옥'은
안쪽으로 오그라진 것을 뜻하는 앞가지(접두사)입니다.
안으로 오그라든 이를 옥니라 하고,
잘 못 구워 안쪽으로 오그라든 기와를 옥새라고 하며,
잘못 생각하여 자기에게 손해가 되는 셈을 옥셈이라 합니다.

언론을 보는 제 생각이 옥생각이길 빕니다.

올해가 562돌 한글날이고, 한글학회 창립 100돌인데...
올해도 며칠 잠시 떠들다 말까 걱정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