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 27, 2012

우리말, '안타깝다' 2012-06-28


이 '안타깝다'는 옛말 '안답ㅅ기다'에서 왔는데요.
'안'은 '마음'을 뜻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답답하다는 뜻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여전히 덥습니다.
하루빨리 비가 와야 하는데 그저 하늘만 쳐다볼 수밖에 없어 안타깝습니다.

'안타깝다'는 낱말을 모르시는 분은 안 계실 겁니다.
"뜻대로 되지 아니하거나 보기에 딱하여 가슴 아프고 답답하다."는 뜻으로
우승을 놓친 것이 안타깝다, 소녀 가장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처럼 씁니다.

이 '안타깝다'는 옛말 '안답ㅅ기다'에서 왔는데요.
'안'은 '마음'을 뜻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답답하다는 뜻입니다.

거북등처럼 갈라진 논바닥에서 하늘만 쳐다보는 농민의 애타는 마음을 그저 안타깝게 바라볼 뿐입니다.
하루빨리 비가 내리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프랑카드/플래카드 ==>> 현수막/횡단막/펼침막]

며칠 전 긴급구조 SOS인가 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현수막이 위험하다는 내용을 방송한 적이 있습니다.
근데 여기에 나오는 현수막은 틀렸습니다.
'현수막'이 아니라 '횡단막'입니다.

국어사전을 한 번만 펼쳐봐도 이런 실수는 하지 않을 텐데...

현수막(懸垂幕)은,
걸 현, 드리울 수, 막 막 자를 씁니다.
뜻은 "선전문·구호문 따위를 적어드리운 막"을 말하는데,
건물 벽에 위에서 아래로 늘어뜨린 막을 말합니다.
http://www.korean.go.kr/uw/dispatcher/bbs/search/dictionary/dic_sear_detail.appl?att1=%ED%98%84%EC%88%98%EB%A7%89&count=0&pcount=0&attr_oid=@90595|1|4&old_in=0

횡단막(橫斷幕)은,
가로 횡, 끊을 단, 막 막 자를 써,
"건물의 외벽이나 큰 방의 벽에 내건 가로로 긴 막"을 말합니다.
http://www.korean.go.kr/uw/dispatcher/bbs/search/dictionary/dic_sear_detail.appl?att1=%ED%9A%A1%EB%8B%A8%EB%A7%89&count=0&pcount=0&attr_oid=@92218|6|4&old_in=0
방송에 나온,
가로로 길게 펴서 잡아맨 천은,
현수막이 아니라 바로 이 횡단막입니다.

그래도 고맙고 다행스러운 것은,
프랑카드나 플래카드라고 쓰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고맙습니다.

참고로,
한겨레신문에서는,
'횡단막'을 '펼침막'이라고 우리말로 바꿔서 쓰고 있습니다.

Jun 26, 2012

우리말, '쿨비즈'는 '시원차림'으로 2012-06-27


며칠 전에 '쿨비즈'를 갈음할 우리말 찾는 투표가 있다고 알려 드렸는데요.
그 결과가 나왔네요.
투표한 사람 46%가 '시원차림'을 골랐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쿨비즈'를 갈음할 우리말 찾는 투표가 있다고 알려 드렸는데요.
그 결과가 나왔네요.
http://www.urimal.org/scrpt/board/board_show.asp?board_no=22&serial_no=360

투표한 사람 46%가 '시원차림'을 골랐다고 합니다.

한글문화연대에서 이 소식을 알리면서 '쿨비즈를 대신할 우리말'이라고 하지 않고, '쿨비즈를 갈음할 우리말'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낱말 하나도 꼼꼼하게 챙겨서 우리말을 살려 쓰는 게 좋다고 봅니다.

이제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쿨비즈'라고 하지 않고 '시원차림'이라고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원차림', 벌써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으신가요?

오늘도 더위를 잘 즐기시고,
자주 웃으시면서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간유리 ==>> 유백유리/젖빛유리]

비가 너무 많이 내렸습니다.
이제는 더워진다죠?

저는 아파트에 사는데,
이번에 비 올 때, 오랜만에 아파트 유리창 청소를 했습니다.
평소에 물뿌리면서 유리창을 청소하면 아래층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지만,
비가 오는 날 청소하면 괜찮잖아요.

스펀지로 유리창 안팎을 몇 번 문질렀더니,
'불투명 유리'가 '투명 유리'로 변하더군요.
그동안 어찌나 더러웠던지...

오늘은 유리 이야기 좀 드릴게요.

밖에서 안이 잘 보이지 않도록 일부러 투명도를 낮춘 뿌연 유리를 뭐라고 하죠?
저는 초등학교 때 '간유리'라고 배웠습니다.
촌놈이 도시에 와서 언젠가 그 불투명 유리 이야기를 했더니,
그건 흰 젖 빛깔이라고 하여 '유백유리'나 '젖유리'가 맞다고 하더군요.
여러분?뭐라고 하세요?

표준어로,
'유백유리'와 '젖빛유리'가 표준말입니다.
두 가지 모두 투명도가 낮은 유리이긴 하지만,
같은 유리는 아닙니다.

유백유리는,
"불투명한 흰색의 유리"로,
유리 속에 굴절률이 서로 다른 물질의 미립자를 분산시켜 놓아 투명도를 떨어뜨린 것이고,
젖빛유리는,
유리의 표면을 갈아 광택과 투명성을 없앤 것입니다.

이해를 돕자면...
노래방 같은 곳에 가 보면,
방 안이 잘 보이지 않도록 유리에 그림을 그려놓은 게 보입니다.
그게 바로 투명 유리를 금강사로 갈아 광택과 투명도를 없앤 젖빛유리입니다.
뭔지 아시겠죠?
근데 보기를 든 게 좀 거시기하네요.

오늘도 좋은 생각 많이 하시고,
행복한 꿈 많이 꾸시길 빕니다.

세계 최초 ‘의류용 PP 방적사’ 국내 기술 상용화 ........ 한국섬유신문


세계 최초 ‘의류용 PP 방적사’ 국내 기술 상용화

- 코오롱글로텍, 직물 상태 후염 및 열특성 극복

‘꿈의 소재’로 불리는 ‘의류용 PP(PolyPropylene) 방적사’ 소재가 국내 기술로 상용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PP 방적사는 염색의 어려움과 130도 이상에서 경화되는 열특성으로 인해 산업용으로만 활용돼 왔으며 의류소재로 접목하기는 세계 최초
............

스웨덴, 헌 옷 활용 새 천으로 바꾸는 신기술 개발 ..............KOTRA



스웨덴, 헌 옷 활용 새 천으로 바꾸는 신기술 개발


- 자원낭비와 환경오염문제 해결에 일조예상 -
- 지역사회, 신규고용 창출 기대 -
□ 스웨덴 의류 소비시장
ㅇ 소비 증가로 산더미같이 쌓여가는 옷
- 스웨덴에서 국민 한사람이 연간 소비하는 의류와 홈텍스타일은 약 15Kg으로 지난 2000년부터 2009년 사이 40%가 증가함.
- 1인당 연간 소비 의류중 사용 후 자선단체 기부를 통해 다른 사람이 재활용하는 의류는 3kg 정도이며, 나머지 8Kg 정도는 쓰레기장에 버려져 소각되는 것으로 나타남.
- 페트병이나 신문지 등 다른 소비제품과는 달리 아직까지 섬유직물을 새롭게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지 않다 보니 자원낭비는 물론 사용하고 버린 의류 쓰레기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환경문제가 야기됨.
- 이에 스웨덴 자연보호청은 최근 의류 쓰레기의 재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올해 5월 발표한 ‘신 쓰레기처리안’에서 섬유직물의 재사용과 재활용을 ............

Jun 25, 2012

우리말, '폭염'과 '불볕더위' 2012-06-26


폭서(暴暑)는 매우 심한 더위로 국립국어원에서 '불볕더위'로 다듬었고,
폭염(暴炎)도 이미 '불볕더위'로 다듬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여전히 덥군요.

연일 계속되는 폭서와 폭염에 얼마나 노고가 많으신지요...
아니 다시 할게요.

날마다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힘드시죠? ^^*

우리말 가운데 많은 낱말이 한자입니다.
당연히 한자로 된 낱말도 우리말입니다.
그러나 한자말과 순우리말이 같이 있다면 되도록이면 순우리말을 쓰는 게 좋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폭서(暴暑)는 매우 심한 더위로 국립국어원에서 '불볕더위'로 다듬었고,
폭염(暴炎)도 이미 '불볕더위'로 다듬었습니다.

학자들이 그렇게 다듬은 낱말을 쓰는 게 좋다고 봅니다.
폭서나 폭염보다 '불볕더위'가 더 예쁘고 좋지 않나요? ^^* 저만 그런가요? ^^*

비록 오늘도 여전히 덥지만,
이번 주말에 비가 온다고 하니,
그걸 기대하면서
오늘도 자주 웃으시면서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불볕더위'와 같은 낱말로 '된더위'도 있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비를 멈춰 주세요]

하늘이시여!

비 좀 그만 내리게 해 주십시오.

끊임없이 내리는 비에,
바자운 마음으로 힘없이 더그매만 쳐다보는
(바잡다 : 두렵고 염려스러워 조마조마하다.)
(더그매 : 지붕과 천장 사이의 빈 공간)
가년스럽고 떼꾼한 날피들이 보이지 않나요?
(가년스럽다 : 보기에 가난하고 어려운 데가 있다.)
(떼꾼하다 : (몹시 지쳐서) 눈이 쑥 들어가고 생기가 없다.)
(날피 : 가난하고 허랑한 사람)
모두 각다분하게 사는 사람들인데,
(각다분하다 : 일을 해 나가기가 힘들고 고되다.)
이번 비로 방나고 말았습니다.
(방나다 : 집안의 재물이 모두 다 없어지다.)
사그랑이 하나도 남은 게 없습니다.
(사그랑이 : 다 삭아서 못 쓰게 된 물건)

비나리치며 가살스럽고 강밭게 산 떼꾸러기 같은 우리를
(비나리 : 남의 환심을 사려고 아첨함)
(가살스럽다 : 언행이 얄망궂고 되바리지다, 보기에 가량맞고 야살스러운 데가 있다.)
(강밭다 : 몹시 인색하고 야박하다.)
(떼꾸러기 : 늘 떼를 쓰는 버릇이 있는 사람)
비사치면 좋으련만......
(비사치다 :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고, 에둘러 말하여 은근히 깨우치다.)

서그럽고 늡늡하게 용서해 달라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서그럽다 : 마음이 너그럽고 서글서글하다.)
(늡늡하다 : 성격이 너그럽고 활달하다.)
이 순간 넘어가려고 엉너리 부리지도 않겠습니다.
(엉너리 : 남의 환심을 사기 위하여 어벌쩡하게 서두르는 짓)
다만, 목새 사이로 집가심 흉내라도 내게 해 주십시오.
(목새 : 물에 밀려 한 곳에 쌓인 보드라운 모래)
(집가심 : 집을 깨끗하게 치우고 쓸어내는 일)

조붓한 속창아리를 가진 인간이 잔밉겠지만,
(조붓하다 : 조금 좁은 듯하다)
(잔밉다 : 몹시 얄밉다.)
스스로 치룽구니고 어리보기임을 알아 조라떨지 않을 테니,
(치룽구니 : 어리석어서 쓸모가 없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어리보기 : 얼뜨고 둔한 사람, 말이나 행동이 다부지지 못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조라떨다 : 일을 망치도록 경망스럽게 굴다.)
이제는 비를 멈춰 주십시오.

하늘이시여,
제발 비를 멈춰 주세요.

우리말123


보태기)
1. 여기에 쓴 낱말은 모두 요즘 국어사전에 올라있는 낱말입니다.
고어가 아닙니다. 잘 살려 써야할 아름다운 우리말이죠.
사전에서 낮잠 자는 이런 낱말은
우리가 부려 쓰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 낱말 뜻 풀이는,
국립국어원 표준대사전을 주로 참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