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3, 2014

우리말, 잊다와 잃다(2) 2014-03-04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3. 4.(화요일)
가졌던 물건이 없어져 갖지 않게 될 때는 '잃다'이고,
한 번 알았던 것을 기억하지 못할 때는 '잊다'입니다.
조금 전에 보낸 편지에 제 실수가 있기에 바로 잡습니다.

먼저, 가졌던 물건이 없어져 갖지 않게 될 때는 '잃다'이고,
한 번 알았던 것을 기억하지 못할 때는 '잊다'입니다.
곧, 손에 잡히는 게 있다가 없으면 '잊다'이고, 손에 잡히지 않는 게 없으면 '잊다'입니다. ^^*
라고 했는데요.

바로 위에 있는 월,
곧, 손에 잡히는 게 있다가 없으면 '잊다'이고, 손에 잡히지 않는 게 없으면 '잊다'입니다. ^^*

곧, 손에 잡히는 게 있다가 없으면 '잃다'이고, 손에 잡히지 않는 게 없으면 '잊다'입니다. ^^*
로 고쳐야 합니다.

글을 쓰다 보니 저도 헷갈렸습니다.
번거롭게 해서 죄송합니다.

성제훈 드림

우리말, 잊다와 잃다 2014-03-04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3. 4.(화요일)
가졌던 물건이 없어져 갖지 않게 될 때는 '잃다'이고,
한 번 알았던 것을 기억하지 못할 때는 '잊다'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날씨가 무척 좋을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터에 나와 오랜만에 어떤 사이트에 들어가려고 보니 비밀번호가 생각이 나지 않네요.
저는 계정은 한두 개, 비밀번호는 서너 개를 쓰고 있는데요. 이마저도 헷갈릴 때가 잦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비밀번호를 하나로 통일해서 쓰기는 좀 부담스럽고,
지금처럼 몇 개를 같이 쓰지나 머리가 딸리고….

그나저나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적는 습관을 들이는 게 무엇보다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제 머리는 못 믿어도 제가 적어놓은 것은 믿거든요. ^^*

흔히 잃어버리다와 잊어버리다를 헷갈립니다.
그러나 몇 가지만 알면 헷갈릴 일이 없습니다.
먼저, 가졌던 물건이 없어져 갖지 않게 될 때는 '잃다'이고,
한 번 알았던 것을 기억하지 못할 때는 '잊다'입니다.
곧, 손에 잡히는 게 있다가 없으면 '잊다'이고, 손에 잡히지 않는 게 없으면 '잊다'입니다. ^^*
'잃다'는 친구를 잃다, 후원자를 잃다, 기회를 잃다, 손님을 잃다, 조강지처를 잃다처럼 사람, 감정, 상태에 대해서도 쓸 수 있습니다.

비밀번호는 손에 쥐고 있다가 없어진 게 아니므로 '잃다'가 아니라 '잊다'입니다.

우스갯소리로 적자생존이라고 합니다.
적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이라고 합니다. ^^*
머리를 자주 써야 하는 것은 맞지만, 저는 제 머리를 믿지 않습니다.
머리가 아닌 제 손이 쓴 글을 믿고, 제 발이 간 곳을 믿습니다. ^^*

고맙습니다.
요즘 우리말 편지를 받으시는 분들이 좀 늘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누구냐고 물으시는 분들도 늘었습니다.

앞으로 두세 번, 예전에 보낸 제 소개자료를 붙입니다. ^^*



[제가 누구냐고요?(1)]

안녕하세요.

토요일은 우리말편지를 보내지 않습니다. 저도 쉽니다. ^^*
가끔은 편지를 보내는데 그럴 때는 제 이야기를 하거나 애먼 이야기를 합니다. ^^*

우리말 편지가 이제는 제법 여기저기 알려져서 알음알음 소개로 우리말편지를 신청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이 자주 물어보시는 것은 여기서 말씀드릴게요.

1. 그동안 daum에서 보내던 편지를 며칠 전부터 naver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까지만 다음에서 보내겠습니다. 혹시 지난 며칠 동안 편지를 못 받으신 분들은 휴지통을 한번 뒤져보세요. 혹시 휴지통에서 자고 있을지 모릅니다. ^^*

2. 저는 국어학자가 아닙니다. 농대를 나온 농업학자로 지금은 농촌진흥청에서 일하는 연구직 공무원입니다. 제 이름은 성제훈이고,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제 일터와는 아무 상관없이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혹시 편지에 잘못이 있다면 그것은 제 잘못이지 제 일터 잘못이 아닙니다.

3. 저는 사랑하는 아내, 딸 지안, 아들 원준과 함께 살고 있으며, 오늘은 어머니가 계시는 고향 해남에 갑니다. 초파일이 아버지 제사거든요.
(이건 2007년에 쓴 편지입니다. 지금은 늦둥이 지원이도 있습니다. ^^*)

4. 우리말 편지를 다른 블로그나 누리집에 올려도 됩니다. 맘껏 깁고 보태서 올려도 됩니다. 따온 곳(출처)을 밝히실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쓰시면 됩니다.

5. 저는 우리말이나 맞춤법을 잘 모릅니다. 그냥 제가 공부하는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드리는 겁니다. 맞춤법이나 우리말이 궁금하시면 국립국어원 가나다 전화를 활용하시면 됩니다. 1599-9979입니다. 한글학회로 물어보셔도 됩니다. 02-738-2236~7입니다.

6. 우리말 편지를 읽으시고 답장을 보내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댓글에서 맞춤법 틀린 곳이나 찾는 그런 차가운 사람이 아닙니다. 가슴으로 글을 읽을 줄 아는 마음 따뜻한 사람입니다. ^^*

7. 저는 여러분의 정보가 없습니다. 전자우편 주소와 몇 분의 이름을 아는 게 다입니다. 해킹으로 정보가 빠져나갈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8. 한 달에 한 번 정도 문제를 내서 선물을 드립니다. 선물은 주로 갈피표인데, 우리말 편지에서 문제 답을 맞히시는 분께 드리고자 제가 만든 겁니다. 여러분께 드리는 저의 작은 마음입니다. ^^*

9. 제가 보내는 우리말편지는 제 아내는 물론이요, 누나와 동생, 처남, 일터에서 같이 일하는 분들도 받아봅니다. 그래서 날적이(일기)처럼 쓰는 우리말 편지에서 거짓말을 못합니다. 제가 몰라서 잘못된 글을 쓴 적은 있지만, 제 일을 거짓말로 쓴 적은 없습니다.

10. 저는 우리말 편지를 여기저기 추천해 달라고 말씀드린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그냥 받고 싶으신 분만 받으시면 됩니다. 다만, 추천하실 분이 많으신 경우 전자우편 주소만 알려주시면 제가 한꺼번에 주소록에 넣어 드릴 수는 있습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우리말, 뒤돌아보다/되돌아보다 2014-03-03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3. 3.(월요일)
'되돌아보다'와 '뒤돌아보다'는
뜻이 거의 같으므로 헷갈리실 필요 없이 그냥 둘 가운데 아무거나 골라서 쓰시면 됩니다.
안녕하세요.

즐거운 월요일 아침입니다. ^^*

지난주 금요일에 제가 카카오톡에 아래와 같은 글을 올렸습니다.

꽃바구니 사진을 올리고, 그 아래에
오늘 결혼기념일이라고 일터에서 꽃바구니를 보내주셨네요.
1998년을 뒤돌아보면
1998. 2. 1. 농촌진흥청에 들어오고
1998. 2. 14. 생일(음력)
1998. 2. 26. 박사학위 졸업
1998. 2. 28. 결혼
그 뒤로 16년째, 애 셋 낳고 잘살고 있습니다. ^^*

그 글을 보시고,
뒤돌아보다와 되돌아보다의 차이를 물으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 하는데, 많은 사람이 손가락을 봅니다. ^^*

'되돌아보다'와 '뒤돌아보다'는 뜻이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하게 쓸 수 있습니다.
두 낱말 모두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가던 방향에서 몸이나 얼굴을 돌려 바라보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되돌아보다'와 "뒤쪽을 돌아보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뒤돌아보다'가 비슷하고,
"지나온 과정을 돌아보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되돌아보다'와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해 보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뒤돌아보다'가 비슷합니다.
이렇게 뜻이 거의 같으므로 헷갈리실 필요 없이 그냥 둘 가운데 아무거나 골라서 쓰시면 됩니다.

가던 길을 멈추고 힐끗 뒤를 되돌아보았다./그는 파란만장한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았다.
고향 마을을 뒤돌아보며 산마루를 넘어간다./지난날을 뒤돌아보며 반성할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을 뒤돌아보면
취직, 박사학위, 결혼 이 세 가지를 한 달 안에 다 마쳤습니다.
게다가 그달에 생일까지 있으니
2월은 저에게 참으로 뜻깊은 달이겠죠?

가끔은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옛 추억에 잠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사적지 연구회'에서 추진하는 여행을 소개해드립니다.
해마다 임시정부 사적지를 둘러보는데, 그 기간이 10일이 넘어 좀 부담이 되기에, 올해부터는 두 번에 걸쳐 여행을 간다고 합니다.
저도 기회가 되면, 아니 기회를 만들어 꼭 가보고 싶은 여행이기에 우리말 편지에서 소개합니다.



3월 1일은, 이 땅에서 군주시대를 마감하고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이 탄생하는 계기가 된, 역사적인 독립만세 날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임시정부사적지연구회는 5월에 중국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거룩한 노정을 따라가는 여행을 기획했습니다. 뜻 있는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여행 일정] 2014년 5월 10일(토)~14일(수) 4박 5일

[방문 도시] 상해→가흥→해염→항주→소주→진강→남경

* 이 도시들은 임시정부 27년 노정 가운데서 임시정부 수립 때(1919. 4.)부터 중일전쟁으로 남경을 탈출할 때(1937. 11.)까지 임시정부가 거쳐갔던 지역입니다. 항주와 소주 등 중국 내 대표적인 관광지가 포함됐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http://cafe.daum.net/kpgs27/UJjw/80 에 있습니다.

상하이, 대구서 ‘팡파르’ ......... 국제섬유신문

상하이, 대구서 ‘팡파르’상하이 3일~5일, 대구5일~7일 잇따라 개최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
상하이 한국 등 23개 1400개社 대구 10개국 325개社 참가
세계의 눈과 귀. 이번 주 양대 도시에 집중 대량 계약
봄철 소싱 절정기 한ㆍ중 양국 섬유업계 금맥기대...........................

Mar 2, 2014

우리말, 날탕과 생무지 2014-03-01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2. 28.(금요일)
(날탕 : 아무것도 없는 사람, 어떤 일을 하는 데 아무런 기술이나 기구 없이 마구잡이로 하는 사람, 허풍을 치거나 듣기 좋은 말로 남을 속이는 사람)
(생무지 : 어떤 일에 익숙하지 못하고 서투른 사람)
안녕하세요.

요즘 며칠째 우리말 편지를 못 쓰고 있습니다.
제 일터가 평가를 받고 있는데, 그 대응을 제가 맡아서 해야 하기에 조금 바빴습니다.

예전에 제가 국무총리실 정무업무평가실에 있으면서 나름대로는 평가를 체계적으로 배웠다고 생각하고, 합리적이고 타당한 근거에 따라 공정하게 정부가 하는 일을 평가했다고 생각합니다.
저 나름대로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마음 한구석에는, 내가 뭔데 다른 기관에서 하는 일을 '평가'하느냐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공식적으로 임무를 부여받고 공무원으로서 정부기관을 평가하는 것도 이렇게 어려울진대,
사람이 다른 사람을 평가한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울 것 같습니다. 편견에 치우칠 수밖에 없을 것 같기도 하고요.

요즘 제 일터가 평가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제 맘은 편합니다.
제가 평가하는 것보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몸은 피곤해도 저녁에는 다리 뻗고 잘 수 있으니까요. ^^*
그렇다고 제가 날탕이나 생무지도 아니니 평가가 두렵지는 않습니다. 그저 좀 피곤할 뿐이죠. ^^*
(날탕 : 아무것도 없는 사람, 어떤 일을 하는 데 아무런 기술이나 기구 없이 마구잡이로 하는 사람, 허풍을 치거나 듣기 좋은 말로 남을 속이는 사람)
(생무지 : 어떤 일에 익숙하지 못하고 서투른 사람)

오늘도 즐겁게 보내면서 평가받겠습니다. ^^*

주말 잘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택도없긴... 턱도없지...]

며칠 전에 싸가지 말씀드렸었죠?
오늘도 그런 욕(?)을 하나 소개할게요.

흔히,
'마땅히 그리하여야 할 까닭이나 이치.'를 말할 때
'택'이라는 낱말을 씁니다.
영문을 알 택이 없다, 그가 나를 속일 택이 없다, 택도 없는 짓처럼 씁니다.
지난 일요일 저녁에 MBC에서 하는 '경제야 놀자'에서도
한 출연자가 '택도 없는 소리'라고 했고 자막도 그렇게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택'이라고 하면 안 되고 '턱'이라고 해야 합니다.
영문을 알 턱이 없다, 그가 나를 속일 턱이 없다, 턱도 없는 짓처럼 써야 합니다.

'턱'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턱 : 사람의 입 아래에 있는 뾰족하게 나온 부분.
턱 : 평평한 곳의 어느 한 부분이 갑자기 조금 높이 된 자리
턱 : 좋은 일이 있을 때에 남에게 베푸는 음식 대접. 승진 턱/턱을 쓰다/턱을 내다/그는 합격 턱으로 우리에게 술을 샀다.
턱 : 마땅히 그리하여야 할 까닭이나 이치. 영문을 알 턱이 없다./그가 나를 속일 턱이 없다.
턱 : 긴장 따위가 갑자기 풀리는 모양. 나는 마음이 턱 놓였다./방안에 들어앉으니 온몸이 맥이 턱 풀린다.
무슨 행동을 아주 의젓하거나 태연스럽게 하는 모양. 의자에 턱 걸터앉다/사장이 되어 내 앞에 턱 나타났다.

이렇게 우리 고유어에 '택'은 없습니다.
한자어에서 온 선택, 주택 따위는 있지만 순한글에서 택이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누군가 턱도 없는 짓을 하면 어떻게 받아줘야죠?
MBC에서 '택도 없다'는 자막을 내보내는 그런 턱도 없는 짓을 하면,
어떻게 해야죠?

무척 춥습니다. 비까지 오네요. 건강 조심하세요.

보내기)
사실, '택'은 "마땅히 그리하여야 할 까닭이나 이치"를 뜻하는 우리말입니다.
다만 표준말로 사전에 오르지 못했을 뿐입니다.
사투리도 우리말입니다. 다만 표준말이 아닐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