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 11, 2012

우리말, 농업 속 우리말 2012-04-12


우리 문화의 뿌리인 농업을 제대로 알고, 농업에서 나온 아름다운 우리말을 잘 다듬고 보존하는 것 또한 우리 농업이 해야 할 일이다. 국민을 먹여 살리는 것뿐만 아니라 문화의 수준까지 올려야 하는 농업계는 참으로 할 일이 많다.


안녕하세요.

며칠 전 한 농업관련 신문에서 글을 하나 써달라고 해서 아래 글을 써서 보냈습니다.
같이 읽어보고자 우리말 편지에 소개합니다.


[
농업 속 우리말]

요즘을 정보화사회라고 한다. 대략 20년쯤 전부터 그렇게 부른다. 그 전 약 200년은 산업화사회였고, 그보다 앞선 수만 년은 농경사회였다. 우리 조상은 수만 년 농사를 지으면서 살았기에 당연히 농업에는 우리 선조의 얼과 넋이 녹아 있다. 그것이 바로 우리 문화의 뿌리이다.
사람들이 쓰는 모든 말에는 각 언어권의 문화가 담겨 있게 마련이다. 오랜 기간 농경문화권이었던 우리나라에도 우리 문화의 뿌리인 농업에서 유래한 아름다운 낱말들이 많다.
‘북’이라는 낱말이 있다. 둥둥 치는 것도 북이지만, 식물의 뿌리를 싸고 있는 흙도 북이라고 한다. 그래서 북준다고 하면 식물이 잘 자라도록 뿌리 위에 흙을 덮어주는 것을 뜻한다. 바로 여기서 발전되어 나온 낱말이 ‘북돋우다’로 기운이나 정신 따위를 더욱 높여 사람에게 용기를 주는 것을 뜻한다.
일이 너무 뜻밖이어서 기가 막힐 때, ‘어처구니없다’라고 하는데 여기서 ‘어처구니’는 사실 맷돌의 손잡이를 뜻한다. 맷돌은 윗돌과 아랫돌 사이에 곡식을 넣고 손잡이로 윗돌을 돌려가며 곡식을 가는 농기구이다. 중요한 돌과 곡식은 준비되었는데, 하찮은 손잡이 막대가 없어서 곡식을 갈 수 없다면 얼마나 허망한 일이겠는가. 여기서 나온 말이 ‘어처구니없다’로 어이없거나 황당한 일을 두고 하는 말이다.
농업에서 나온 낱말은 이 밖에도 여럿 찾아볼 수 있다.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의 네 활개를 번쩍 들어 자꾸 내밀었다 들이켰다 하는 일 또는 던져 올렸다 받았다 하는 일"을 뜻하는 ‘헹가래’도 농업에서 왔다. 농사를 지을 때 가래를 많이 쓰는데 본격적인 일에 앞서 미리 손을 맞춰보는 것을 '헛가래질'이라고 한다. '헛가래' '헌가래', '헨가래'를 거쳐 지금의 '헹가래'가 되었다.
‘팽개치다’는 논밭의 새를 쫓는 데에 쓰는 대나무 토막인 ‘팡개’에서 왔고, ‘숙맥’은 콩()인지 보리()인지 분별 못하는 사람 이르는 말이며, 굴레와 멍에는 소를 부리는 도구에서 왔다. ‘조바심’은 귀가 질겨 떨어내기 어려운 조를 타작하는 데서 왔고, 알짜배기를 뜻하는 알토란은 말 그대로 튼실한 토란에서 왔다.
낱말뿐만 아니라 물건을 세는 단위도 거의 대부분 농업에서 왔다. 벼나 보리의 씨 한 말 뿌릴 만한 넓이에서 ‘마지기’가 왔고, 한 주먹 양에서 ‘줌’이 왔다.
요즘 인터넷 등에서 엉터리 말이 난무하고, 어린 학생들 입에서 거친 말이 마구 쏟아지는 것은 우리 문화의 뿌리를 제대로 몰라서 그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너무 ‘조바심’ 가질 일은 아니지만, 농업에서 온 ‘알토란’ 같은 아름다운 우리말을 ‘팽개’치지 말고 많은 사람이 잘 쓸 수 있도록 다듬고 ‘북돋아’ 우리말이 사라지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쓸 일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 문화의 수준을 올리는 길이다.
우리 문화의 뿌리인 농업을 제대로 알고, 농업에서 나온 아름다운 우리말을 잘 다듬고 보존하는 것 또한 우리 농업이 해야 할 일이다. 국민을 먹여 살리는 것뿐만 아니라 문화의 수준까지 올려야 하는 농업계는 참으로 할 일이 많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후보(候補)]

다가오는 5 31일은,
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입니다.

많은 후보가 나와 서로 자기가 적임자라고 주장하는데,
저는 그런 공약은 잘 모르고,
'
후보'나 좀 알아볼게요.

'
선거에서, 어떤 직위나 신분을 얻으려고 일정한 자격을 갖추어 나섬. 또는 그런 사람.'
'
후보'라고 하는데요.
 
후보는,
물을 후() 자에 기울 보() 자를 씁니다.

() 자는 본뜻이 '엿보다'입니다.
지금은 묻다, 시중들다, 기다리다는 뜻이 있습니다.

() 자는 본뜻이 '(떨어지거나 해어진 곳을) 깁다'입니다.
지금은 채우다, 메우다, 보수하다, 더하다, (관직에) 임명하다는 뜻이 있습니다.

따라서 제 나름대로 후보(候補)라는 한자의 뜻을 풀어보면,
떨어진 옷을 깁듯 여러 가지 노력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기회를 엿보듯 사람들이 불러줄 날, , 관직에 임명될 날을 기다리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럴듯한가요?

우리는, 아니 저는,
뽑아놓고 나서 후회를 한 적이 많았습니다.
나중에 당선된 뒤에 하는 꼬락서니를 보니 저절로 후회가 되더군요.
이번에는 후회하지 않도록
후보 됨됨이를 잘 따져, 좋은 사람을 뽑자고요.
그래야 후회가 없죠.

투표는 다 하실 거죠?

Apr 9, 2012

우리말, 광어가 아닌 넙치 2012-04-10


거의 모든 식당에서도 광어라고 쓰고 언론에서도 주로 광어라고 쓰는데,
농식품부에서 이번에 광어라 쓰지 않고 넙치라고 써 주셔서
앞으로는 많은 분이 '광어'를 버리고 '넙치'를 드실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귀가 번쩍 뜨이는 기분 좋은 뉴스를 들었습니다.
내일부터 음식점 원산지 표시 대상이 수산물까지 확대돼,
앞으로는 일반음식점 등에서 판매하는 넙치와 조피볼락, 참돔, 미꾸라지, 뱀장어, 낙지 등 6개 품목에 원산지를 표시해야 한다고 합니다.

1.
참 좋은 소식이면서
광어라고 쓰지 않고 넙치라고 쓰신 농림수산식품부에 엎드려 절을 하고 싶습니다.
거의 모든 식당에서도 광어라고 쓰고 언론에서도 주로 광어라고 쓰는데,
농식품부에서 이번에 광어라 쓰지 않고 넙치라고 써 주셔서
앞으로는 많은 분이 '광어'를 버리고 '넙치'를 드실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순우리말 넙치를 두고 한자에서 온 광어를 쓸 아무런 까닭이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

2.
원산지를 표시해야 하는 수산물로 '넙치와 조피볼락, 참돔, 미꾸라지, 뱀장어, 낙지 등 6개 품목'이라고 했는데요.
품목이 6개 일 때, 그 품목을 다 쓴 뒤에 그다음에 ''을 붙이는 게 바를까요, 붙이지 않는 게 바를까요?
'
'이 매인이름씨(의존명사)로 쓰일 때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먼저, "그 밖에도 같은 종류의 것이 더 있음을 나타내는 말."
울산, 구미, 창원 등과 같은 공업 도시/정치, 군사, 경제, 사회 등 여러 면에 걸친 개혁처럼 씁니다.
다음은
"
두 개 이상의 대상을 열거함을 나타내거나 열거한 대상을 한정함을 나타내는 말."로 쓰입니다.
남부군 사령부의 주최로 거리가 가까운 전남, 전북, 경남 등 3도 유격대의 씨름 선수를 초빙하여 씨름 대회를 열었다처럼 씁니다.
,
원산지를 표시해야 하는 수산물로 넙치, 조피볼락, 참돔, 미꾸라지, 뱀장어, 낙지 이렇게 여섯 개를 열거하고,
이것에 한정하여 원산지를 표시한다는 뜻으로 뒤에 ''을 붙여 씁니다.

오늘 저녁에는 비가 올 거라고 합니다.
이 비가 내일 국회의원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분향소/빈소]

어떤 분은 저에게 조심스럽게 조언을 하십니다.
하루에 두 번씩 우리말편지를 보내면 읽는 사람이 소화불량에 걸린다고...
그러나 저는 꼭 보내고 싶은 내용을 보내지 않으면,
밤에 잠이 안 오고,
낮에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아마 어젯밤에 상상플러스 내용을 보내지 않았으면 잠을 자지 못했을 것이고,
지금 이 우리말편지를 보내지 않으면 오늘 하루가 편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제가 싫으시면 '수신거부'를 살포시 눌러주세요.

오늘은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이셨던 고 이종욱 님의 장례가 있는 날입니다.
평생을 빈곤국가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세계보건기구에 몸을 바친 고 이종욱 사무총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소식에
세계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 애도에 동참하면서,
'
빈소' '분향소'의 차이를 알아볼게요.

'
빈소',
'
상여가 나갈 때까지 관을 놓아두는 방'으로,
사람이 죽으면 빈소는 한 군데밖에 없습니다.
고 이종욱 님의 빈소는 아마도 제네바에 있을 겁니다.

'
분향소',
'
영정을 모셔놓고 향을 피우면서 돌아가신 분을 기리는 곳'으로,
여기저기에 많이 차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 이종욱 님의 분향소가 UN 본부에도 있고, 서울대학교에도 있을 수 있는 겁니다.

어제, 5 23일 자 경향신문 1면에 '이종욱 WHO 사무총장 순직'이라는 꼭지의 기사가 있는데,
맨 끝 문장이,
'
빈소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 의대 구내 함춘회관 1층 사랑방에 마련됐다.'이네요.

아마도,
기사를 쓴 기자가 '빈소' '분향소'를 착각했나 봅니다.

인터넷에서 보니, 연합뉴스도 그런 착각을 했네요.
http://www3.yonhapnews.co.kr/cgi-bin/naver/getnews_new?0420060522101002001+20060522+2001

서울대 의대에 있는 것은,
고 이종욱 님의 시신이 있는 '빈소'가 아니라,
명복을 비는 '분향소'입니다.

거듭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애도(哀悼) : 사람의 죽음을 슬퍼함.

Apr 8, 2012

우리말, 낼모레 2012-04-09


'내일' '모레'는 각기 자기만의 뜻이 있지만,
'
내일모레'로 합쳐지면
"
어떤 때가 가까이 닥쳐 있음을 이르는 말"이라는 뜻이 됩니다.


안녕하세요.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저는 수원 성균관대역에서 전철을 타는데요.
선거를 앞두고 큰 확성기를 어찌나 틀어대는지... 너무 시끄럽습니다.
출마자가 나와서 연설을 하는 것도 아니면서, 큰 확성기만 이렇게 틀어놓으면 무슨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보통 사람은 그냥 그 큰 소리에 인상만 쓰면서 지나가야 하는지...
하긴 이것도 낼모레면 끝나겠죠?
결과야 어떻게 나오건 시끄러운 확성기 소리는 빨리 없어지길 빕니다.

1.
내일은 來日로 "오늘의 바로 다음 날"을 뜻합니다.
순우리말로는 '하제'라고 한다고 하는데,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올라있지 않네요.

2.
"
내일의 다음 날"이 모레입니다.
이렇게 '내일' '모레'는 각기 자기만의 뜻이 있지만,
'
내일모레'로 합쳐지면
"
어떤 때가 가까이 닥쳐 있음을 이르는 말"이라는 뜻이 됩니다.
'
내일모레'를 줄여 '낼모레'라고도 합니다.

내일 지나고 모레인 11일이 선거일입니다.
이 선거도 낼모레 끝나겠죠? ^^*

고맙습니다.


보태기)
한 주의 시작을 일요일로 볼지 월요일로 볼지를 두고 여러 가지 의견이 많습니다.
달력은 일요일부터 시작하지만,
제가 일터에 나오는 것을 월요일부터 나오기에
오늘을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이라고 했습니다. ^^*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껍질/껍데기]

저는 우리말을 다룬 텔레비전 프로를 무척 좋아합니다.
그 중 하나가 KBS에서 하는 상상플러스인데요.
지금 방송을 하고 있는데,
오늘은 10대들의 말로,
'
직접 찍은 사진'이라는 뜻의 '직찍'을 맞히는 것이 문제네요.

그 프로그램에서는,
맨 처음 문제를 맞힌 사람에게 주전부리할 것을 주는데,
오늘 주전부리거리는 매실차였습니다.
그걸 먹게 된 한 연예인이 그 차에 먼지가 있다고 하자,
사회자가,
'
그건 먼지가 아니라 매실 껍데기'라고 이야기하더군요.

안타깝게도 사회자는,
'
껍질' '껍데기'의 차이를 모르고 있네요.

'
껍질',
'
딱딱하지 않은 물체의 겉을 싸고 있는 질긴 물질의 켜',
귤의 껍질을 까다, 양파의 껍질을 벗기다, 이 사과는 껍질이 너무 두껍다처럼 씁니다.

'
껍데기',
'
달걀이나 조개 따위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한 물질',
달걀 껍데기를 깨뜨리다, 나는 굴 껍데기가 닥지닥지 달라붙은...처럼 씁니다.

따라서, 매실의 겉껍질은 '껍데기'가 아니라 '껍질'이 맞습니다.

아마도 상상플러스라는 프로그램은 방송 며칠 전에 촬영할 겁니다.
그러면 사회자나 출연자가 잘못한 내용을 자막으로 수정해 줄 시간이 충분할 텐데...
그런 성의 있는 방송을 기대하는 제 꿈이 너무 큰가요?

Apr 5, 2012

우리말, 퍼센트 포인트 2012-04-06


기준이 같은 퍼센트를 직접 비교할 때
퍼센트를 보통의 숫자와 마찬가지로 서로 더하거나 뺄 수 있는데,
이때 두 퍼센트의 차이를 퍼센트 포인트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뉴스에서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하여 예상 득표율을 자주 소개하네요.
득표율에서 김 아무개와 이 아무개의 예상 득표율 차이가 '몇 퍼센트 포인트'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냥 '퍼센트'라고 하지 않고 '퍼센트 포인트'라고 하는 거죠.

잘 아시는 것처럼 퍼센트(percent)는 백분율을 나타내는 단위이고 기호는 %입니다.
'
퍼센트'라고 해도 되고 '프로'라고 해도 됩니다. 두 낱말 모두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이렇게 퍼센트는 백분율이고,
이 퍼센트와 퍼센트를 더하거나 뺄 때 포인트를 붙여 줍니다.

보기를 들어보면,
김 아무개 예상 득표율은 25%이고, 이 아무개 예상 득표율이 28%라고 보면
두 사람 득표율은 '3퍼센트 포인트'의 차이가 있는 겁니다.

,
기준이 같은 퍼센트를 직접 비교할 때
퍼센트를 보통의 숫자와 마찬가지로 서로 더하거나 뺄 수 있는데,
이때 두 퍼센트의 차이를 퍼센트 포인트라고 합니다.

주말 잘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평가전을 치루다 =>> 평가전을 치르다]

안개가 끼었네요.
출근 잘하셨죠?
오늘 낮에도 스님들이 좀 힘드시겠네요.

오늘 저녁입니다.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과 세네갈 축구 대표팀이 한판 붙는 게...
월드컵에서 맞붙게 될 토고 전을 대비해
토고와 비슷한 점이 많은 세네갈 대표팀과 국내 평가전을 치릅니다.

평가전이긴 하지만, 우리 팀의 우승을 빌며,
'
평가전을 치르다'를 좀 볼게요.

흔히,
평가전을 치루다, 값을 치루다, 초상을 치루다, 전쟁을 치루다, 시험을 치루다처럼
무슨 일을 겪거나 마치는 것을 두고 '치루다'고 하는데, 이건 틀린 겁니다.
'
치르다'가 맞습니다.

'
치르다',
'
주어야 할 돈을 내주다.'는 뜻으로, 잔금을 치러야 한다, 옷값을 치르고 가게를 나왔다처럼 쓰고,
'
무슨 일을 겪어 내다.'는 뜻으로, 시험을 치르다, 잔치를 치르다, 큰일을 치렀으니 몸살이 날만도 하지처럼 쓰며,
'
아침, 점심 따위를 먹다.'는 뜻으로, 아침을 치르고 대문을 나서던 참이었다처럼 씁니다.

'
치루다' '치르다'의 잘못입니다.
따라서,
'
물건값을 치뤘다'가 아니라, '물건값을 치렀다'로 써야 하고,
'
평가전을 치룹니다'가 아니라, '평가전을 치릅니다'가 맞습니다.

'
치루다'는 아마도 의사선생님들만 쓸 수 있는 말일 겁니다.
치질 환자를 보는 의사선생님이 ', 이거 치핵이 아니라 치루다'라고 하실 때 쓸 수 있는 말입니다.

오늘 우리말편지는 조금 지저분했나요?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이 평가전을 잘 치러,
월드컵에서 토고를 꼭 이기길 빕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1.
평가전 : 평가전(評價戰, [평ː까전]) 실력의 정도를 알아보기 위하여 하는 운동 경기.

2.
우리 속담에,
'
아침 안개가 중 대가리 깬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침에 안개가 낀 날은 낮이 되면 중의 머리를 깰 정도로 햇빛이 쨍쨍하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 낮에도 스님들이 좀 힘드실 거라는 농담을 했습니다.

Apr 4, 2012

우리말, 한식 2012-04-05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2. 4. 5.(목요일)
임금님이 한식날 새 불을 만들어 신하들과 각 고을 수령에게 나눠줬다고 합니다.
수령들은 이 불을 받아 다시 백성에게 나눠주는데,
그동안 쓰던 불을 끄고 새 불을 기다리는 동안 밥을 지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찬밥을 먹는다고 해서 한식(寒食)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날씨가 무척 좋을 것 같습니다.

어제가 청명이었고 오늘이 한식입니다.
이렇게 청명과 한식은 보통 같은 날 들거나 한식이 하루 늦거나 해서 하루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라고 하면 날짜 차이가 거의 나지 않을 때 쓰는 속담입니다.

한식은 중국에서 만든 절기지만,
우리도 한식을 4대 명절 가운데 하나로 여기며 좋은 풍습을 만들어 지키고 있습니다.
(4
대 명절 : , 한가위, 단오, 한식)

조선시대 때는
임금님이 한식날 새 불을 만들어 신하들과 각 고을 수령에게 나눠줬다고 합니다.
수령들은 이 불을 받아 다시 백성에게 나눠주는데,
그동안 쓰던 불을 끄고 새 불을 기다리는 동안 밥을 지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찬밥을 먹는다고 해서 한식(寒食)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우리 삶에서 불은 무엇과도 견줄 수 없이 소중합니다.
그러나 그 불을 잘못 다루면 큰 화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보면 식목일인 오늘 산불이 많이 났습니다.
제발 올해는 산불이 없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교육부와 국립국어원 업무협정]

기쁜 소식(?) 하나 전해드릴게요.
지난 18, 교육부 편수용어에 따라 '518광주민주화운동'이 아니라 '518민주화운동'이라고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런 우리말편지를 보낸 바로 그날,
교육인적자원부와 국립국어원이
현행 어문규정에 따라 표기법을 단일화하고 교과서 표기ㆍ표현 감수제 도입을 위한 업무협정을 맺었네요.

실은 아직까지는
교과서에 나온 내용과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이 좀 달랐거든요.
보기를 보면,
교과서에는 '대한 민국'이라고 나오지만, 사전에는 '대한민국'이라고 나오고,
교과서에는 '홈 페이지'라고 나오지만, 사전에는 '홈페이지'로 나와 있고,
교과서에는 '꼭지점'이라고 나오지만, 사전에는 '꼭짓점'이 맞다고 나와 있었거든요.
'
등굣길' '등교길'이라고 나와 있고......

이러다 보니 '꼭지점'이 맞다, 아니다 '꼭짓점'이 맞다고 서로 우기는 경우도 생겼었죠.

이제는,
교과서 표기나 표현이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 맞게 바뀌게 됩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이제라도 교육부와 국립국어원이 국민의 고충을 알아주는 것 같아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실은 진작 했어야 할 일을 이제야 하니까 꾸중을 해야 맞는데,
이제라도 고쳐주니 그저 고마울 뿐이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