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14, 2016

우리말) 개좋다? 2016-11-14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에 다니는 딸이 있습니다.
이 녀석이 요즘 이상한 말을 자주 씁니다.

어제 저녁에 집에서 함께 놀던 애 친구를 딸내미와 같이 친구 집에 데려다줬습니다.
차를 운전하면서 뒤에서 둘이 떠드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가관이더군요.
집에서는 늘 존댓말을 하던 아이가, 어른들에게 반말을 하고(엄마 집에 왔어.)
"헐, 개좋아"라는 알아듣지도 못할 이상한 말을 했습니다.
좋다는 건지 싫다는 건지...

우리말에서 '개'는 앞가지(접두사)로 쓸 때 세 가지 뜻이 있습니다.
1. (일부 명사 앞에 붙어) '야생 상태의' 또는 '질이 떨어지는', '흡사하지만 다른'이라는 뜻으로 개금, 개꿀, 개떡, 개먹, 개살구, 개철쭉처럼 씁니다.
2. (일부 명사 앞에 붙어) '헛된', '쓸데없는'이라는 뜻으로 개꿈, 개나발, 개수작, 개죽음처럼 씁니다.
3. (부정적 뜻을 가지는 일부 명사 앞에 붙어) '정도가 심한'이라는 뜻으로 개망나니, 개잡놈처럼 씁니다.

'개좋다'는 아마도 '무척 좋다'는 뜻인 것 같은데,
'개'가 부정적 뜻을 가지는 일부 이름씨(명사) 앞에 붙어 '정도가 심한'이라는 뜻을 더할 수 있으므로
'개싫다'는 말이 될 수 있을지 몰라도 '개좋다'는 말이 안 됩니다.

어린 학생들이 이렇게 우리말을 망치고 있습니다.
이런 개수작때문에 아름다운 우리말이 개망나니나 쓰는 개떡같은 말이 되지 않을까 크게 걱정됩니다.
(억지로 풀이를 달다 보니 말이 좀 심했네요.)

중요한 것은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하자는 겁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산토끼의 반대말]


안녕하세요.

오늘은 실없는 소리로 시작할게요.
산토끼의 반대말이 뭔지 아세요? ^^*
끼토산도 될 수 있고,
죽은 토끼,
바다 토끼,
알카리 토끼도 될 수 있습니다.
생각하기 나름이죠. ^^*

저는 오늘부터 여름 휴가를 갑니다.
남들은 다 다녀온 휴가를 이제야 갑니다.

산토끼의 반대말이
끼토산이나 바다 토끼, 죽은 토끼, 알카리 토끼 등이 될 수 있듯이,
세상에는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생각이 다르듯 삶이 다른 사람도 많겠죠. ^^*

오늘은 나와 다른 사람,
틀린 게 아닌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며칠 동안 우리말 편지를 못 보내드립니다.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중국 방직기업, 스마트 의류 분야 진출 강화

중국 방직기업, 스마트 의류 분야 진출 강화

 
  - 전통 남성의류 브랜드인 치파이(柒牌)는 최근 스마트 쟈켓을 출시하고, 치피랑(七匹狼)과 취타(趣搭)는 3D 온라인 탈의실 관련 협력을 개시했음
 
  - 훙떠우(红豆)는 선전에서 스마트 브래지어, 스마트 의류를 연구 제조하고 있으며, 남성의류 관련 ‘스마트 점포’를 오픈했음
 
 
  o 스마트 의류산업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나, 높은 가격대가 해당 시장 발전을 저해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음
 
   - 헥소스킨(HEXOSKIN)의 스마트 러닝셔츠 판매가는 400달러(약 2,500위안)이고, 쯔상(智裳)과학기술회사의 스마트 보온의류 판매가는 1,000위안에 달함
 
  o 정보기술 분야 리서치기업 가트너(Gartner)는 2016년 스마트 의류 출하량이 2,600만 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함......


대구산업직물 오더 늘었다 ...... 국제섬유신문

대구산업직물 오더 늘었다


대구산지에 화섬직물 오더가 늘어났다. 제직업체들의 가동률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변화무쌍한 화섬직물 패턴과는 달리 염색업계의 설비 투자가 극소수업체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이루워지지 않아 직물업체들이 염색 딜리버리 지연을 수출 애로사항으로 지목하고 있어 염색가공산업의 구조고도화가...............

한· 미 FTA 재협상 무의미.........국제섬유신문

한· 미 FTA 재협상 무의미


트럼프 노믹스 섬유교역 과잉반응 경계발효 5년차 국산 섬유 수출 오히려 감소 재협상 타격없어TPP 무산 불구, 중국산 고율관세 베트남 등 어부지리 예상
글로벌 경제에 대재앙이 예상되는 트럼프 노믹스에 지구촌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한· 미 FTA 재협상과 TPP통과 무산이 몰고 올 국내 섬유 수출업계의 타격을 지나치게 침소봉대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Nov 7, 2016

우리말) 기분 좋은 전자메일 201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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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오늘이 겨울로 들어서는 입동이라고 합니다.그래서 이렇게 추운가 봅니다. ^^*오늘은 아침에 받은 편지에 있는 글 두 개를 함께보고자 합니다.
먼저 양구여자고등학교 정운복 선생님이 쓰신 글입니다.

소통의 기본은 침묵과 경청입니다.
가끔 술을 마실 기회가 있습니다.
말이 많아지는 저를 보고 스스로 놀랄 때가 많습니다.
혹 이것이 병적인 열등감과 자신감의 부족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요.
대부분 술이 깨고 나면 후회만 남습니다.
그러니 침묵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말이 많은 사람은 생각이 없고
생각이 많은 사람은 말이 없습니다.
그러니 우린 삼사일언(三思一言)을 실천해야 합니다.
깊은 강은 소리가 없습니다.

오늘 저녁에 중요한(?) 술자리가 있는데 선생님 말씀을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다른 하나는, 농진청 농업공학부 기획실장이 농업공학부 전체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이번 주에 있을 일을 소개하고, 끝부분에 이런 글이 있네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세 가지는
'할 수 있었는데', '했어야 했는데', '해야만 했는데'라고 합니다.(Louis E. Boone)
이번 한주도 우리 공학부 직원 모두 '후회 없는 멋진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아침마다 열어보는 전자우편에 이렇게 기분좋은 글이 있으면 온종일 기분이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도복]


안녕하세요.

이번 태풍에 별 일 없으셨죠?
어제 오후에 남부지방에 갔다가 조금 전에 돌아오면서 보니 여기저기 나무가 부러지거나 쓰러진 게 많이 보이더군요.

어제 받은 편지를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태풍 피해는 없으신지요?
오늘 아침 라디오 방송을 들으면서 이해되지 않는 말이 있어서 이렇게 메일을 드립니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무슨 정부기관에 있는 담당자와 통화를 하는데, "벼가 도복되었다."라고 하더군요.
진행자가 "네?"라고 다시 한 번 물었습니다.
그러자 또 "벼가 도복되었다."라고 하더군요.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찾아보니
도복
1
[倒伏]
[명사] [농업] 작물이 비나 바람 따위에 쓰러지는 일.
라고 되어있더군요.
아마도 쓰러졌다는 말을 한 것 같은데, 그냥 벼가 쓰러졌다고 하면 안되나요?
올림픽대로를 타고 가다보니, 전광판에 반포 -> 한남 정체 가로수 도복이라고 되어있더군요.
쉬운 우리말을 쓰면 더 많은 사람이 알아듣기 쉬울텐데..
고쳤으면 좋겠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


이러한 편지를 받고 제가 이렇게 답장을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예전에 제가 농민 강의를 다닐 때,
다비하면 도복하니 조심하셔야 합니다라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다비라는 말은 비료를 많이 준다는 말이고,
도복한다는 말은 쓰러진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다비하면 도복한다는 말은
비료를 많이 주면 벼가 잘 쓰러진다는 말입니다.

다비나 도복을 저는 무슨 전공용어나 되는것처럼 썼습니다.
알고보니 모두 일본말 찌꺼기더군요.

좋은 지적 고맙습니다.
예전에 쓴글을 하나 붙입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