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13, 2012

국회 제의, 정부 화답 ‘청신호’ ..........국제섬유신문

국회 제의, 정부 화답 ‘청신호

’


“동대문 중심 강북 10개 패션ㆍ유통특구 지정을”
홍장관, 영세 의류패션제조업체 정부차원 육성책 적극 연구
전의원, “3만2천 영세ㆍ종업원 30만 준비된 집적지.



서울 동대문을 중심으로 강북 10구에 집중 분포돼 있는 영세 의류패션제조업체와 유통시장 육성을 위해 이 지역을 제조와 유통특구로 지정해 집중 육성하는 방안이 국회에서 재기돼 정부가 이를 적극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강북 10개에 집중 분포돼 있는 3만 2000여개소의 영세 의류봉제업체 육성을..............

우리말, 휴대전화를 잃어버렸습니다 2012-08-13

가졌던 물건이 없어진 것은 '잃어'버린 것이고,
가졌던 기억이 없어진 것은 '잊어'버린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주말에 제 휴대전화를 잃어버려서 쓰린 속은 부여잡고 보냈습니다. ^^*
제 실수로 잃어버린 것이니 누굴 원망할 수도 없네요.
그렇다고 태연하게 올림픽이나 보면서 즐길 수도 없고...

오늘은 잃어버리다와 잊어버리다를 갈라보겠습니다.
쉽습니다. ^^*

'잃어버리다'는
"가졌던 물건이 자신도 모르게 없어져 그것을 아주 갖지 아니하게 되다"는 뜻으로
길에서 돈을 잃어버리다, 주말에 휴대전화를 잃어버리다처럼 씁니다.

'잊어버리다'는
"한번 알았던 것을 모두 기억하지 못하거나 전혀 기억하여 내지 못하다."는 뜻으로
나는 졸업한 지 오래되어서 학교에서 배운 것을 다 잊어버렸다처럼 씁니다.

소리가 비슷한 가끔 헷갈리지만,
잃어버리다와 잊어버리다는 확실하게 갈라 써야 할 낱말입니다.
외우기 쉽게 정리해 보면,
가졌던 물건이 없어진 것은 '잃어'버린 것이고,
가졌던 기억이 없어진 것은 '잊어'버린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속이 쓰리네요.
전화기야 돈이 들긴 하지만 다시 사면 되고,
거기에 들어 있던 다른 사람 전화번호야 시간을 두고 다시 넣으면 되지만,
그 많은 애들 사진은 다시 살릴 방법이 없습니다.
소중한 추억을 잃어버렸다는 게 가장 안타깝습니다.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것을 빨리 잊어버려야겠죠?
근데 쉽지 않네요. 아마 이 충격이 며칠은 갈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6년 이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상세한 내역? 자세한 내용? 자세하게?]

날씨가 참 좋죠?

요즘 저는 국회의원 요구자료를 만드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의원들이 자료를 요구하는 게 많아서요.

국민의 대표가 행정부를 감사하기 위해서 자료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걸 뭐라는 게 아니라,
제가 꼬집고 싶은 것은 자료를 요구할 때 쓰는 몇 가지 낱말입니다.
대부분 어떤 자료를 요구하면서,
'ooo에 대한 자세한 내역을 제출...'이라고 합니다.

내역(內譯, うちわけ[우찌와께])은 일본어에서 왔습니다.
'내역'이라는 낱말만 봐도 일본 냄새가 확 풍기지 않나요?

좀 황당한 일은,
국립국어원에서 이 '내역'을 다듬는답시고 '명세'라고 해 놓은 겁니다.
근데 이 명세도 明細(めいさい[메이사이])라는 일본어거든요.

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명세의 뜻을 풀면서 "분명하고 자세함"이라고 해 놨습니다.
여기서 분명(分明, ぶんめい[붕메이])과 자세(仔細·子細, しさい[시사이])도 일본말입니다.
국립국어원도 이런 실수를 하는 것을 보면,
일본말이 우리 주위에 얼마나 많이 있는지 아시겠죠?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이런 일본어투 낱말을 하나도 쓰지 않고 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없애야할 낱말이기에 뭐가 일본어투 낱말이고 뭐가 아름답고 깨끗한 우리말인지는 알아야죠.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자료를 요청할 때,
'OOO에 대한 자세한 내역을 제출...'이라고 하지 않고,
'OOO을 꼼꼼하게 챙겨서 보내주세요.'라고 하면 어떨까요?
한자나 일본어투 낱말을 쓰지 않아서 국회의원의 위신이 떨어질까요? 그럴까요? 진짜로? 참말로?

우리말123

오늘 술 한잔 어때요? 딱 한 잔밖에 안 마셨어요 2012-08-10


http://news.korean.go.kr/online/now/funhangul/funhangul.jsp?idx=89

Aug 12, 2012

우리말, 도합과 모두 2012-08-10

'도합'은
국립국어원에서 '모두'나 '합계'로 다듬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편지를 보시고
kjl???@naver.com 님께서 댓글을 보내주셨습니다.
좋을 글이라 함께 읽고자 합니다.

"석패' '완패' '숙적'의 낱말 중 '숙적'을 "오랜 적'으로 쓰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는데,
운동경기에 쓰는 말이고 운동은 경기이므로 살생을 드러내는 적(敵)이라는 말보다는 좀 부드럽게 "맞수" "오랜 맞수" 등으로 말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

우리나라가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모두 몇 개 땄는지 아세요?
아침에 뉴스에서 보니 금메달 12개, 은메달 7개, 동메달 6개로 모두 25개를 땄네요.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

도합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모두 합한 셈"이라는 뜻으로
이번에 딴 메달이 도합 25개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이 '도합'은
국립국어원에서 '모두'나 '합계'로 다듬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번 올림픽에서 지금까지 모두 25개 메달을 땄습니다.

메달 색깔을 따지기에 앞서
그분들은 우리나라 대표인 국가대표입니다.
국가대표 그 자체가 자랑이고,
온 힘을 다하는 그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땀은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겁니다.
조금만 더 힘내서 끝까지 잘 해주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6년 이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휭하니 ==>> 힁허케]

어젯밤에 한 축구 보셨나요?
시원한 경기였습니다.
특히 전반 3분쯤에 설기현 선수가 쏜살같이 힁허케 달려가 넣은 골이 참 멋있었습니다.

배구나 축구 따위의 공을 다루는 경기에서,
지체함이 없이 재빠른 동작으로 공격함. 또는 그런 공격을 '속공'이라고 합니다.

속공할 때는 공을 몰고 쏜살같이 달려가죠?
"중도에서 지체하지 아니하고 곧장 빠르게 가는 모양."을 뜻하는 우리말이 '힁허케'입니다.
한눈팔지 말고 힁허케 다녀오너라처럼 쓰죠.

이 낱말을
'휭하니'로 알고 계시는 분이 많습니다.
휭하니 밖으로 나가버렸다, 휭하니 다녀오거라...

그러나 이 휭하니는 '힁허케'를 잘못 쓰고 있는 겁니다.
힁허케 밖으로 나가버렸다, 힁허케 다녀오거라처럼 쓰셔야 합니다.
어젯밤에 설기현 선수가 힁허케 달려들어 첫 골을 넣은 거죠.

다음 경기에서도 우리 선수가 공을 잡자마자 상대편을 향해 힁허케 달려가 멋진 골을 넣길 빕니다.

우리말123

Aug 8, 2012

우리말, 석패/완패/숙적 2012-08-09

'숙적'은 묵을 숙(宿) 자에 원수 적(敵) 자를 써서 "여러 해 전부터의 적수"라는 뜻입니다.
이 '숙적'도 '오랜 적' 같은 말로 바꿔 쓸 수 있을 겁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석패'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오늘도 좀 이어보겠습니다.

'석패'는 안타까운 패배로 '아쉽게 졌다'고 쓰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완패'는 완전할 완(完) 자에 깨뜨릴 패(敗) 자를 써서 완전하게 깨짐을 뜻합니다.
실력 차이가 너무 크고 두드러져 깨끗하게 진 것이죠.
'완패' 또한 '크게 져'나 '아주 져' 같은 말로 바꿔써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는 일본과 동메달을 두고 다퉈야 합니다.
언론에서는 일본을 '숙적'이라고 쓰더군요.
'숙적'은 묵을 숙(宿) 자에 원수 적(敵) 자를 써서
"여러 해 전부터의 적수"라는 뜻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관계를 잘 나타내는 딱 좋은 말 같습니다.
이 '숙적'도 '오랜 적' 같은 말로 바꿔 쓸 수 있을 겁니다.

우리말 편지에서 가끔 잊혀가는 순우리말을 소개합니다.
그럴 때 가끔 받는 댓글이
그냥 있는 말을 쓰면 되지 왜 굳이 사라져가는 말을 찾아서 외워야 하는지를 따지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말은 살아있어서 사람들이 자주 쓰지 않으면 없어집니다.
그리고 그 말에는 우리 넋과 삶의 흔적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우리 문화가 되죠.

석패, 완패, 숙적을 써도 거의 다 알아먹습니다.
그러나 이제 초등학교에 다니는 제 아이들은 그게 무슨 말인지 몰라 저에게 물어봅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아쉽게 져, 아주 져, 오래된 적으로 풀어서 설명해줍니다.
그럼 애들은 알아듣습니다.

이제 말을 배워가는 초등학생들이 왜 굳이 석패, 완패, 숙적을 배워야 하죠.
걔들이 쓰는 쉬운 말을 쭉 쓰도록 하면 안 될까요?
그게 깨끗한 우리말이잖아요.
굳이 어려운 말을 배워야 한다면, 한자말보다는 순우리말을 찾아서 배우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6년 이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코스모스꽃? 살사리꽃!]

제가 국어를 전공하지도 않았으면서 잘났다고 감히 국립국어원을 꼬집었는데요.
근데 어떡하죠?
오늘도 국립국어원을 좀 조져야겠는데......

가을에 피는 꽃 하면 코스모스 꽃이 생각나죠?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해 원래부터 이 땅에서 자라난 우리 꽃처럼 생각됩니다.
이 코스모스의 순 우리말이 '살사리'라고 합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살랑거리고 살살대는 모습에서 '살사리(살살이→살사리)꽃'이란 이름을 붙인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분은 순 우리말이라고 하고, 또 다른 분은 북한에서 쓰는 문화어라고도 하고...

그래서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살사리꽃'을 뒤져봤습니다.
매정하게도,
"'코스모스(cosmos)'의 잘못."이라고 나와 있네요.
한마디로 잘못된 말이니 쓰지 말라는 겁니다.

그럼,
해바라기는 왜 그냥 뒀죠?
"선플라워(sunflower)의 잘못'이라고 해야 하고,
토끼풀은 "클로버(clover)의 잘못'이라고 풀어야 하지 않나요?

외래어나 한자어에 밀려 순 우리말이 없어진 게 한두 개가 아니지만,
국가기관, 될 수 있으면 우리말을 살려 쓰고, 없는 말도 만들어내야 할 국립국어원에서
오히려 우리말을 죽이고 있는 이 꼴을 어떻게 봐야 하죠?

우리 정서가 고스란히 담긴 '살사리꽃'을 쓰지 못할 까닭이 없습니다.
살사리꽃이 북한에서 쓰는 문화어라서 쓰면 안 된다고요?
저는 국가정보원 아닌 국가정보원 할아비가 와도 저는 코스모스보다는 살사리꽃을 쓰겠습니다.

이제 곧 방송과 신문에서 살사리꽃이 활짝 핀 길을 소개하겠죠?
그러면서 '코스모스 만개'라는 꼭지를 뽑을 겁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코스모스 만개'라고 제목을 뽑지 마시고,
'살사리꽃 활짝'이라고 뽑아 주세요.
만개(滿開, まんかい[망가이])가 일본말이란 것을 다 알고 계시잖아요.
제발...